제130장
진미선은 신다정이 정말 박시언이랑 이혼할까 봐 듣기 좋은 말만 골라서 했다.
"늦은 밤 이렇게 찾아와서 죄송해요. 다정이랑 잘 얘기해 볼게요."
박시언은 신다정의 표정에서 뭔가를 읽어내려고 계속 신다정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신다정은 박시언이 들어온 후부터 한 번도 그를 쳐다보지 않았다.
"다정아..."
신재섭이 뭔가를 당부하려고 했지만 신다정은 너무 잘 알기에 말을 끊고 말했다.
"작은아버지, 저 갈게요."
신재섭은 숨을 가다듬고 말했다.
"조심해서 가."
신다정은 머리를 끄덕이고 박시언을 따라 신씨 저택 대문을 나섰다.
"각자 운전해, 나 차 가지고 왔어."
신다정은 몸을 돌려 차고로 향했다.
박시언은 신다정의 손을 잡고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직도 화나 있는거야?"
신다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박시언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번엔 내가 잘못했어, 내가 너무 흥분했어."
"박시언, 그게 문제가 아니야."
신다정은 손을 빼며 말했다.
"집에 가서 얘기해."
신다정은 차고로 들어갔다.
신다정의 뒷모습을 보며 박시언은 한동안 멍해 있었다.
박시언은 신다정이 화났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조용히 신다정과 일정한 거리를 두며 쫓아갔다.
늦은 밤이라 거리에 사람이 없어 유난히 도로가 넓어 보였다.
신다정은 잔잔한 음악을 들으면서 돌아가서 어떻게 박시언이랑 이혼 얘기를 할 건지 생각하고 있었다.
첫 번째 신호등을 건느려고 할 때 마침 빨간색이라 브레이크를 밟았다.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신다정은 순간 당황했다.
신다정 뒤를 따라가던 박시언은 신호등을 무시하고 주행하는 신다정한테 바로 전화를 걸었다.
"신다정, 너 지금 신호위반이야. 그렇게 운전하다가는 사고 난다고!"
신다정은 이미 여러 번 브레이크를 밟아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브레이크에 문제가 생겼다는 걸 바로 알아챘다.
신다정은 긴장된 감정을 추스르고 말했다.
"시언 씨... 내 차에 문제가 생겼어."
"뭐라고?"
"브레이크가 고장 났어!"
신다정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아까는 속도가 별로 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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