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장
“신다정이 원조교제?”
박시언의 미간이 더욱 찌푸려졌다.
“순순히 거기 서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었어?”
“사모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강 대표님께서 화가 나셨습니다.”
이 비서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현장에 있던 우리 사람들 말로는 서찬미 씨가 사모님이 자기 남자친구를 꼬셨다고 했습니다.”
박시언은 입을 달싹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찬미는 학교에서 만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서찬미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가서 자세히 조사해 봐, 학교도 조사해야 해.”
신다정에게 해성 대학에 대해 잘 묻지 않았다. 게다가 신다정도 조용히 지내다 보니 할머니도 신다정이 해성대에 다닌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런데 원조 교제녀라니? 소문이 괜히 난 것 같지는 않았다.
더구나 이 일은 서찬미와도 관련이 있다.
“알겠습니다, 박 대표님.”
이 비서는 곧 물러갔다.
박시언은 다시 병실에 들어왔다. 서찬미가 언제 깨어났는지 까칠한 얼굴로 박시언을 바라보며 말했다.
“시언 씨, 죄송해요. 나 때문에 일을 그르쳤네요.”
“의사가 저혈당이라고 하니 푹 쉬어.”
서찬미는 입을 달싹이며 물었다.
“방금 입구에서 이 비서가 말하는 것을 들었어요. 연회 쪽에 일이 생긴 거예요...?”
“중요한 일은 아니야.”
박시언의 말투에는 약간의 거리감이 있다.
서찬미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요즘 박시언의 태도는 쌀쌀맞았다 따뜻해지기를 반복한다. 점점 박시언의 마음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찬미야, 내일 이 비서더러 너의 퇴원을 도와주라고 할게. 나는 이만 일이 있어서 가봐야 할 것 같아.”
서찬미는 박시언을 부르고 싶었지만 박시언은 이미 병실 밖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허씨 집안의 만찬은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모든 사람들이 술을 마셨기에 어느 정도 취해 있었다.
강금희는 지태준이 위층에서 내려오지 않자 옆에 있던 반지훈에게 물었다.
“태준이와 허성곤은 이야기를 언제까지 하는 거야?”
“무슨 얘기는 얘기야. 사람들 다 가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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