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6장
말을 마친 김영수는 공장 밖을 향해 걸어가다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한마디 했다.
“잠깐.”
“대표님, 무슨 분부라도 있습니까?”
“가서 축하 선물이나 준비해.”
“하지만... 지씨 가문에서는 우리를 초대하지 않았습니다.”
김영수는 마충재를 힐끗 쳐다보더니 마충재의 엉덩이를 걷어찼다.
“초대 안 하면 선물을 못 주는 거야? 여기는 내 땅이야. 내가 허락하지 않으면 그 두 사람은 결혼도 못 해!”
“대표님... 말씀이 맞습니다.”
“결혼식 축하하러 가야지. 준비해.”
“네.”
“잠깐!”
“대표님... 왜 그러십니까?”
“시간이 이르니 내가 직접 가 보마.”
말을 마친 김영수가 바로 차에 올라타자 마충재는 김영수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낙성.
비행기에서 내린 신다정은 바로 강금희에게 이끌려 호텔 스위트룸에 향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스타일리스트는 일찌감치 도착해 신다정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강금희가 신다정을 화장대 앞에 앉히며 말했다.
“드디어 내 올케가 되네. 너무 기뻐서 미칠 것 같아!”
“금희 언니, 태준 씨도 메이크업을 하는 중이에요?”
“아마 반지훈이 지키고 있을 거야. 오늘만큼은 너희 둘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선남선녀 커플이니까.”
신다정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때 입구에 있던 호텔 직원이 불쑥 들어오더니 신다정 앞으로 다가와 손에 들고 있던 선물 상자 중 하나를 건네며 말했다.
“신다정 씨, 이건 김 대표님이 드리라고 한 겁니다.”
“김영수? 네가 여기 있는 걸 어떻게 알았대?”
강금희는 김영수에 대해 별로 좋은 인상을 갖고 있지 않다.
그동안 김영수는 지태준과 대립각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운영하는 서한 그룹 산하의 사업들도 하나같이 불법들이었다. 게다가 앞서 신다정에게 마약을 먹인 적도 있었다.
“여기는 낙성이고 김영수의 땅이야. 김영수의 사람이 도시 구석구석에 얼마나 많은데 모를 리가 없겠지.”
신다정이 들고 있던 상자를 열자 혀를 내밀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은 장난감이 튕겨 나왔다.
“악!”
강금희는 깜짝 놀랐고 신다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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