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6장
“허 대표의 끈기로 재활해도 쉽게 넘어지지 않을 것 같은데... 어쩌면 그때 본인을 옭아맨 게 자존심이 아닐까?”
신동이고 천재인 허성곤은 뼛속부터 교만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어찌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조롱하는 것을 용납할 수 있겠는가?
한편 신다정은 위층에 있는 굳게 닫힌 허성곤의 방문을 올려다봤다. 방 안에서 누군가 바닥에 넘어지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다.
신다정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최지수가 허성곤에게 준 약이 정말로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약이라면 허성곤은 왜 안 먹는 것일까?
아침부터 신다정이 바쁘게 돌아다니는 모습에 강금희가 물었다.
“이 새벽에 어디 가는 거야?”
“잠깐 나갔다 올게!”
차 키를 손에 쥔 신다정은 고급 차를 몰고 박씨 본가 정문 앞에 차를 멈춰 세웠다. 경비원은 온 사람이 신다정인 것을 보고는 바짝 경계했다.
“왜 역적을 보는 것 같은 눈빛으로 봐요?”
차에서 내린 신다정이 경비원을 향해 한 발짝 다가가면 경비원들은 한 발짝 물러섰다.
신다정이 자신을 내려다보며 물었다.
“내가 호랑이예요?”
경비원 몇 명이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시선을 주고받았다.
해성에서 신다정이 지태준의 약혼녀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박씨 저택 경비원으로 일한 그들 또한 지태준에게 여러 번 괴롭힘을 당했다.
지난번에 지태준이 강도로 위장해 그들을 꽁꽁 묶어놓고 칼로 박 대표를 찌른 것은 그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았다.
“실례지만 집안 어르신에게 말 좀 전해줄래요? 나는 트집을 잡으러 온 것이 아니라 사람을 찾으러 온 것이라고요.”
신다정의 말에 경비원은 약간 망설였다.
사람을 찾는 것이나 트집을 잡는 것이나 무슨 차이가 있단 말인가?
신다정이 온 걸 어르신이 알면 분명 화를 낼 것이다.
“왜요? 내가 말을 어렵게 했나요?”
왠지 모를 압박감을 느끼게 하는 신다정의 말투에 경비원은 깜짝 놀라 즉시 사람을 부르러 갔다.
박씨 본가 거실에서 최지수와 아침 식사를 하고 있던 최정애는 경비원이 허겁지겁 뛰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물었다.
“무슨 일인데 그렇게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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