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7장 들어와서 살다
진원은 연기를 너무 잘했다. 만약 진택현이 일을 망치지 않았더라면 그는 자신이 직접 손을 쓰지 않고 남의 뒤에 숨어서 완벽히 정체를 숨겼을 것이다.
그 때문에 진희원은 진원에게 아직 쓰지 않은 수단이 있을 거로 생각했다. 그리고 이곳도 아주 비정상적이었다.
그래서 진희원은 곧바로 그의 정체를 까발리는 대신에 천천히 시험해 볼 생각이었다.
진원은 아주 자연스럽게 말했다.
“희원아, 화내지 마. 우선 친구랑 같이 뜨끈한 것 좀 먹어. 이 친구는 누구야?”
“서울에서 온 아이예요.”
진희원은 소년을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겼다.
“제 동생이었어요. 할아버지는 제가 서울 쪽 사람들이랑 왕래하는 걸 좋아하지 않으셨어요. 심지어 우리 할머니도 진씨 일가에 오지 못하게 했죠. 그래서 할머니는 지금 외부에서 지내세요. 이번에도 할아버지는 제 친구를 보고는 제가 말을 듣지 않아서 자기가 체면을 구겼다고 했어요.”
진원은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다.
뒷마당에 있는 사람은 소년을 알고 있었지만 그는 치료를 하면서 오다를 기다리고 있었기에 이런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진희원이 그들이 원하는 상서를 데리고 이곳으로 찾아올 줄은 예상치 못했다.
일반 사람들은 이렇게 하지 못했다.
집사는 국수를 들고 온 뒤 도우미에게 반찬을 준비하라고 했다.
소년은 진희원을 힐끗 보았다. 진짜로 먹냐는 의미로 말이다.
진희원은 젓가락을 들었다. 당연히 먹어야 했다. 배불리 먹어야 제대로 싸울 수 있으니 말이다.
소년은 아까부터 배가 고팠기에 보스가 먹기 시작하자 함께 고개를 숙이고 면을 먹었다.
두 사람은 온종일 굶은 사람처럼 밥을 먹었다.
집사는 경멸의 눈길로 그들을 바라보며 입술을 비죽였다.
진원은 마음이 한결 놓였다.
“다 먹고 나서는 위층으로 올라가서 쉬렴. 너랑 네 친구 모두 방이 있어.”
진희원은 바로 그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연기는 해야 했기 때문에 진희원은 그릇을 들고 시선을 들었다.
“큰할아버지, 할아버지 아까 뭐라고 하셨어요? 자기가 잘못했다는 말은 안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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