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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8장 두려움

[남자라면 당연히 여자를 지켜줘야죠! 은예 누나, 아프지 말아요. 누나는 최고예요! 우리 앞으로 친구 해요. 전 태양 유치원 해님 반에 다녀요. 길 잃지 말아요. 전 타자를 잘 못해요. 위에 건 엄마가 대신 써준 거예요. 누나에게 제 과자를 나눠줄게요. 은예 누나,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엄마가 그랬어요. 나쁜 사람들은 다 벌받을 거라고!] [사람을 죽였으면 죗값을 치러야죠. 그리고 조씨 일가의 공로를 조씨 일가에 돌려주도록 하세요.]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그 악마들을 용서하려는 사람은 없었다. 나민형은 믿는 구석이 있어서 두려워하지 않고 억지를 부리면서 나이가 어리다는 점을 악용했다. 진짜 무서워하는지 아니면 무서운 척하는 건지 진희원은 단번에 파악할 수 있었다. 곽이서는 완전히 겁에 질려서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 엄유리는 울다가 감옥에 가야 한다는 말을 듣더니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서 끊임없이 몸을 떨었다. 진희원은 확실히 그들을 아이로 여기지 않았다. 그녀는 양 게임을 만든 그들이 착한 마음이 있을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 엄유리는 아빠를 만나고 싶어 했고 진희원은 그녀의 요구를 만족시켜 주었다. 엄진우뿐만 아니라 엄제형까지도 전부 엄유리를 찾아왔다. 엄유리가 입을 열어 고자질하려는데 엄제형이 다짜고짜 뺨을 때렸다. “우리 엄씨 가문에 어쩌다 너 같은 게 나온 건지 모르겠다! 네가 우리 집안을 망쳤어! 네 목숨으로 갚아! 네 목숨으로 갚으라고!” 높은 자리에 있던 그는 단번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엄제형은 이러한 변화를 견딜 수가 없었다. 엄씨 가문에는 더 이상 미래가 없었다. 여생을 편안히 사는 건 꿈도 꿀 수 없었다. 아들은 사형을 선고받았다. 전씨 일가 전체가 무너진 셈이다. 심지어 그마저도 감옥에 가야 했다. 엄제형이 힘을 얼마나 많이 썼는지 문밖에 서 있던 진희원마저 뺨 때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엄유리는 뺨을 맞고 입가에 피를 흘렸다. 엄유리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그 순간부터 오랫동안 엄유리의 가치관을 이루었던 것들이 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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