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5장 현행범
[이런 학생이 다른 학생을 괴롭힐 리가 있겠어요? 아마도 성격이 맞지 않아서 그런 거겠죠. 아직 다 미성년자인데 이렇게 큰 악의를 품고 멋대로 추측하는 건 옳지 않아요. 일단 나민형의 말도 들어봐야지 않겠어요?]
[그러니까요. 이런 도련님이 누군가를 괴롭힐 이유가 없잖아요. 고양이를 저렇게 참을성 있게 대하잖아요. 게다가 얼굴도 잘생겼고요. 해외에 유학 가도 되는데 굳이 우리나라에 남아서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것 봐요. 얼마나 착해요!]
[혹시 무슨 오해가 있는 거 아닐까요? 아무래도 너무 갑작스럽게 터진 일이잖아요. 나민형은 공부도 잘해요. 조금 더 조사해 보는 건 어떨까요? 학교 폭력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지면 아무리 훌륭한 학생이라도 앞날을 망치게 된다고요. 아이의 인생을 망치면 안 되죠.]
[사실 잘 생각해 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왜 그렇게 많은 전교생 중에 하필 그 집 애만 그렇게 괴롭힘을 받았는지 말이에요.]
[환경을 변화시키기보다는 멘탈을 단련하는 게 낫죠. 자살은 아무도 통제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맞아요. 게다가 소문을 들어보니까 사생활이 문란했다면서요? 아무래도 돈이 없으니까... 나민형 같은 부잣집 도련님이 그 애랑 놀 이유가 없잖아요.]
[영상을 보니까 좋은 아이 같던데요. 예전에 인터뷰에서 우리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영상만으로도 전 나민형 편에 설 거예요. 학교 폭력 문제는 분명 오해가 있을 거예요!]
이러한 댓글들에 방 안에 있던 나지성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는 나연국이 손을 썼음을 알았다.
나민형이 착하다는 이미지를 만들어 놓으면 상황이 훨씬 좋아질 것이다.
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 영상만 올리던 사람이 라이브를 시작했다.
곧 소리가 들려왔다.
“엘, 사람들에게 보여줘. 그들이 말한 애국심 강한 아이가, 우리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아이가 지금 어디 있는지.”
카메라 앵글이 바뀌면서 항공권을 발급받고 보안 검색대로 향하는 나민형이 비쳤다.
“나씨 일가는 참 속도가 빠르죠. 인터넷에 영상이 조금 올라왔다고 곧바로 나민형을 해외로 보내는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