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0장 서지석, 일하자
진원은 진소연을 극도로 혐오했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소연이 방송에 나가서 허풍을 떨고 여론을 몰아가지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여론의 역풍을 맞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소란을 피우더니, 결국은 그 쪽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꼴이 되었다.
심지어 일부 주주들은 이미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시작했다.
진원은 지금까지도 상대방이 왜 진소연을 그렇게 중시하는지 알 수 없었다.
‘출신 때문에? 아니면 나조차도 모르는 무언가가 더 있는 건가?’
진원은 자신에게 여지를 남기듯 말했다.
“윤씨 가문이 정말 끝장나면, 그때 다시 얘기하시죠.”
그 사람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대사님은 한 번도 실수한 적이 없으세요.”
심지어 이번에 빌린 건, 용의 기운이었다.
그 사람은 자기가 말하는 ‘용’이 지금 다른 사람의 수발이나 들고 있을지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주상님, 차 드시겠습니까? 제가 따라 드릴까요?”
교룡은 바닥에 떨어져 있는 보석을 옆으로 치우더니 비굴하게 웃으며 말했다.
윤성훈은 눈빛으로 이곳을 쓱 훑어보더니 입을 열었다.
“햇빛이 없어.”
“그게... 저희 뱀족은 습하고 어두운 곳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매일 뜨거운 태양을 보면, 아마 몸의 가죽이 몇 층씩 떨어져 나갈 것이다.
윤성훈은 무심한 듯 손목의 손 목걸이를 만지작거리며 계속 말했다.
“차는 됐고, 이곳은 네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닌데?”
“네?”
그러면 어디에 있어야 한다는 것인가, 이곳이 교룡의 집이었다.
윤성훈은 암담한 눈빛으로 날아오는 까마귀에게 물었다.
“내가 잡혀 온 지 얼마나 지났지?”
“주상님, 사실은 별로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다른 중요한 일이 있어서 지체되었을 것입니다. 그런 게 아니라면 분명...”
까마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윤성훈은 말을 끊고 계속 말했다.
“내 신분으로 너무 오래 실종되면 안 돼.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서 내가 사라졌다는 걸 알게 해.”
“...”
까마귀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그럼 내가 혼돈 그 자식한테 가서 한 바퀴 돌고 오기라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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