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3장 폭로된 진희원의 정체
총감독은 진실을 짐작했지만 감히 입 밖으로 내지 못했다.
세자가 이곳에 나타난 것만으로도 그의 수단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관계를 고려해 볼 때, 진택현은 윤성훈에게 장인어른이 아닌가.
장인어른에게도 윤성훈은 이렇게 냉정할 수 있었다.
총감독은 등 뒤가 서늘해졌다. 다행히도 진택현이 양녀인 진소연을 잘 돌봐달라고 부탁하며 술자리에 초대했을 때, 그는 두통을 핑계로 자리를 피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윤성훈의 표적 명단에 총감독 본인도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기준을 지키며 함부로 행동하지 않는 철칙이 있었는지라 참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자칫하면 우리 제작진도 관객들에게 확실한 해명을 해야 할 뻔했어...’
오건우는 여전히 외치고 있었다.
“진 사장님, 진 사장님, 저를 그냥 두고 가시면 안 됩니다. 진 사장님!”
진희원은 웃으며 말했다.
“진명 그룹의 법무팀 찬스를 쓰시려고 부르시는 건가요? 만약 그런 의도셨다면 그럴 필요 없습니다.”
진희원은 살짝 움직이며 길을 열었다.
“제가 그분들을 모셔왔으니까요.”
곧이어 뒤에서 발소리가 들리자 똑똑한 방송 감독은 재빨리 카메라를 돌렸다.
말 그대로 무대 위에 서 있는 사람들은 진명 그룹의 전문 법무팀이었다.
모두 말쑥한 정장을 입고 손에는 서류 가방을 들고 있었으며 업계에서 유명한 변호사들이었다!
그들은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거의 없었지만 오늘만큼은 함께 등장했다.
오건우가 기대하던 일은 이 순간 그에게 불안감을 가져다줬다.
뭔가 잘못된 것이다.
그가 채 반응하기도 전에 다섯 명의 변호사는 진희원의 뒤로 곧장 걸어갔다.
“진 대표님, 자료는 이미 준비되었습니다. 언제든지 시작하셔도 됩니다.”
대표님 혹은 아가씨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었다.
그들은 진희원을 각기 다른 호칭을 사용해 불렀지만 목소리는 일치해 현장이 조용해졌다.
관객들은 모두 움직임을 멈추고 눈이 휘둥그레진 채 진희원과 그녀 뒤에 서 있는 변호사들을 바라보았다.
심지어 채팅창도 잠시 멈췄다.
“아아아아!”
곧이어 함성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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