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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장 대단한 인물을 구하다

사람들은 의견이 분분했다. “오늘 KS에 온 사람들이 다 유명한 사람들이래. 다 명의 가문이라고 하던데?” “그럼 이 아이…” 그러나 진희원은 전혀 놀랍지 않았다. 남자아이는 옷을 잘 차려입었고 시계도 값비싼 것이었다. “다음에는 경호원이랑 같이 외출해.” 진희원은 당부하며 약상자를 닫았고 그녀가 가려고 하자 남자아이는 그녀의 다리를 덥석 끌어안았다. 자전거를 탈 수 없게 된 진희원은 고개를 숙여 아이를 쳐다봤고 아이도 아무 말 없이 그녀의 옷자락만 잡아당겼다. 진희원이 한 걸음을 가면 그 아이도 한 걸음 따라갔다. 그녀는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내가 데려다줄게.” “좋아요!” 목적지에 도착한 남자아이는 고개를 세게 끄덕이며 말했다. “누나, 가족들한테 말해서 꼭 제대로 감사 인사할게요.” 아이의 말에 진희원은 소매를 걷어 올려주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 난 어린아이의 치료비는 받지 않아.” “그럼…” 아이는 동글한 눈을 굴리며 물었다. “누나 남자 친구 있어요?” 진희원은 바로 서며 대답했다. “없어.” “그럼 저희 셋째 형으로 보답할게요!” 남자아이는 신이 나서 웃었고 작은 손가락을 접으며 자세히 셌다. “저희 셋째 형은 말이 많지 않지만 잘생겼어요. 돈도 잘 벌어서 데리고 나가면 체면이 설 거예요. 그리고 우리 형이랑 결혼하겠다는 누나들도 엄청 많아요.” 아이의 말에 진희원은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난 아직 결혼할 생각이 없는데?” “그래요.” 남자아이는 순간 실망한 듯 귀를 축 늘어뜨리고 풀이 죽은 채로 가다가 호텔 입구에서 다시 열정적으로 얼굴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일단 우리 셋째 형을 만나보는 건 어때요? 만난 다음에 다시 결정해요!” 셋째 형을 만나면 누나도 분명 마음이 흔들릴 것이다! 셋째 형은 얼굴로 사람을 잘 속이기 때문이다! 그러자 진희원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네가 네 형 이렇게 홍보하고 다니는 거 네 형은 알고 있어?” “형은 항상 아파요.” 남자아이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가족들 모두 형이 빨리 결혼하기를 바라고 있어요. 누나는 의술도 좋고 예쁘기까지 하니까 분명 대시하는 남자가 많을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제가 우리 셋째 형 대신 누나를 쟁취해야죠.” 진희원은 하얗게 마른 그의 입술을 보고는 생수 한 병과 과자를 사서 건넸다.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게 아니니까 말은 조금만 하는 게 좋을 거야.” 남자아이는 아주 얌전했고 진희원이 주는 대로 받아 먹었다. 생수병이 열리지 않자 작은 손을 들어 올리며 부드럽게 말했다. “누나, 도와주세요.” 아이를 데리러 온 사람은 강시원이었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이 모습을 봤다. 저건? 김씨 가문에서 쫓겨난 가짜 아가씨였다. 그런데 시우 도련님이 왜 그녀와 함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다른 사람에게 물병을 열어달라고 하다니, 평소의 그가 아니었다. 강시원의 눈에 이상한 빛이 스쳐 지났지만 이내 감정을 추슬렀다. 그는 진희원을 알지만 진희원은 그가 누군지 알지 못했다. 강시원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다급히 다가가며 말했다. “시우 도련님! 드디어 찾았네요. 아무 일 없으셔서 다행이에요.” “누나가 구해줬어요.” 남자아이는 진희원의 손을 잡았고 이것이야말로 진짜 자신이라는 듯 거만한 얼굴을 했다. 강시원은 허리를 숙이며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 “고맙습니다, 아가씨.” 그의 말에 진희원은 담담한 눈빛으로 말했다. “얘가 이미 인사했어요.” 강시원은 그녀의 태도에 잠깐 어리둥절해하더니 남자아이에게 말했다. “도련님, 대표님이 인맥까지 동원해서 찾아다녔습니다. 오후에 약도 드시지 않고 지금 차에 계십니다.” 그의 말에 남자아이는 셋째 형이 직접 나올 줄 몰랐는지 깜짝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 저쪽에 서 있는 마이바흐의 차 창문이 조금 내려가 있어 어렴풋이 안에 사람이 앉아 있는 게 보였다. 훤칠한 키에 자태는 아름다웠고 가벼운 기침을 하듯 주먹을 입가에 대고 있었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부잣집 도련님처럼 고귀한 분위기를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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