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7장 윤성훈의 신분
흑무상은 필사적으로 백무상을 잡아당겨 자신과 같이 가게 하려고 했다.
그러자 진희원은 무언가를 눈치챈 듯 웃으며 입을 열었다.
“우리한테 물어봤다고요? 아니지 않나요? 아주머니께서는...”
“3일! 3일 줄게요!”
백무상이 재빠르게 그녀의 말을 끊었다.
“3날이라는 시간을 줄 테니 때가 되면 우리가 반드시 그를 데리고 갈 거예요.”
진희원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우리에게 물어본 게 맞나보네요.”
진희원은 몸을 옆으로 돌렸다.
“아주머니, 따뜻한 두유 세 잔이요. 감사합니다.”
그녀는 아주 통쾌하게 돈을 지불했다.
“오케이, 조금만 기다리세요.”
아주머니가 푸드트럭 안으로 들어갔다.
흑백무상은 그 틈을 타 사라져 버렸다.
늘 끔찍하기로 유명한 그들이 오늘처럼 황급히 도망친 건 처음이었다.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이렇게 멀쩡한데 어떻게 정체를 드러낸 거지?
분명히 날이 밝을 시간까지 30분 남았는데 말이다.
오늘 저녁에 있었던 일들이 너무 이상해서 그들은 지하 세계로 내려가 조사하려고 했다.
아무도 윤성훈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는 병약한 모습을 내세우면서 진희원 옆에 서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끔 기침을 할 뿐이었으니 말이다.
세 악령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그의 가늘게 휘어진 입술로 했던 말이 사실 협박이었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다.
그들 같으면 그들은 감히 앞으로 나가지 못했을 것이었다.
역시 겹혼사였다. 주인을 알아보는 재주기 뛰어났기 때문이었다.
전에는 이 사람의 신분을 아직 확신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그들은 100% 확신할 수 있었다. 이 사람이 바로 소문으로 알려진 그 분이라는 것을 말이다.
겹혼사를 놀라게 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사람뿐이기 때문이었다.
그의 신분을 확인한 세 악령은 숨도 쉴 수 없었다.
그들은 조용하게 진희원 쪽으로 다가갔다.
‘이런 사람이라는 사실을 언니에게 알려드려야 하나?’
근데 흉수 혼돈도 있는데 혼돈은 왜 주인을 못 알아봤지?
원아의 커다란 눈에는 여러 가지 의문이 들어있었다. 그는 쌍둥이보다 오래 살았기 때문에 귀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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