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6장 진희원이 꿈을 꾼다는 것을 알게 된 진상철

갑자기 언급된 진기풍이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나?” “맞아요, 큰 오빠 말이에요.” 진희원은 빙빙 돌리지 않고 직접적으로 말했다. “오빠는 신유정 씨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진기풍은 진상철을 한번 쳐다보더니 웃으면서 말을 이어 나갔다.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시지 않았지만 명호 오빠도 얘기했었잖아요. 우리도 좋았던 적이 있다고 말이에요.” “원래는 오빠한테 차근차근 얘기하려고 했어요.” 진희원은 리오를 힐끗 쳐다보고는 계속해서 말했다. “하지만 이제 효율을 높여야 할 것 같아요. 제가 헛소리를 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아마 전 회귀를 한 것 같아요.” “회귀를 했다니 그게 무슨 뜻이야? 지금 두 번째 삶을 살고 있다는 말이야?” 진기풍은 눈썹을 찡그렸다. 진희원은 고개를 들며 말했다. “큰오빠, 만약에 말이에요. 전생에 저를 데려오고 나서 제가 산골짜기에서 돌아왔다는 사실 때문에 사람들은 저를 받아주지 않았다면요? 다들 진소연이 저보다 더 진씨 가문의 아가씨 같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에서 온 계집애일 뿐이었어요. 다른 사람들과 무슨 얘기를 나눠야 하는지도 몰라요.” “똑똑한 진소연이 사람들의 환심을 샀고 성격이 삐뚤어진 저는 당신들이 마음에 들 리가 없었죠.”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은 다들 저에게 실망했고 윤씨 가문도 파혼했어요.” “전 아무런 가치가 없어졌고 쓰레기처럼 진택현에게 버려져 진씨 가문의 교외에 있는 별장에서 죽었어요. 이게 사실이라면 오빠는 어떻게 할 거예요?” 진희원이 말을 마칠 때 진상철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희원아, 그렇게 말하지 마. 네가 뭘 하든 할아버지는 널 응원할 거야. 너를 교외로 보낼 리는 더더욱 없고. 너는 내 친손녀야.” 진상철은 기분이 눈에 보일 정도로 안 좋아 보였다. 그녀의 말을 들은 그는 마음이 아픈 듯 목소리가 살짝 떨리고 있었다. “바보야,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니...” 진상철은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걸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내가 살아 있는 한 네가 우리 진씨 가문의 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