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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5장 진희원을 쪽팔리게 만들고 싶은 여은하

진희원의 꿈속에서 여은하는 자기 친구들까지 끌어서 그녀를 모욕하고 비웃었다. 진희원은 얇은 입술을 위로 올렸다. 그녀가 상대방을 찾기도 전에 먼저 스스로 다가왔으니 오히려 진희원의 수고를 덜어줬다. 진상철의 기세는 보통이 아니다. “왜? 무슨 일 있어?” “할아버지도 참 여전히 진지하시네요.” 여은하는 가슴을 툭툭 치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다영 언니랑 친구하고 싶어서요.” 여은하는 어른으로서 이 자리에서 결코 아랫사람을 난처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진상철이 진정 화낸다고 해도 실례는 여씨 집안 몫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언론에 맡기면 되니까 걱정하지 않았다. 어린 소녀의 계략은 거의 겉에 다 드러났다. 그것을 다 알아챈 진상철은 순간 여준태한테 가정교육을 어떻게 시키는지 따지고 싶었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그냥 여준태를 오게 해서 직접 잘못을 인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여은하는 고개를 젖히고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진희원는 여은하를 한번 훑어보고는 허리에 찬 자옥 펜던트를 가지고 놀다가 홀연히 웃었다. “할아버지는 가서 친구들이랑 얘기하세요. 여기는 제한테 맡기시고.” 진희원의 일처리에 진상철은100% 안심하고 지팡이로 진상엽과 진명호를 가리켰다. “너희 둘, 여기서 다영이랑 같이 있어.” “네.” ‘겁도 없이 감히 누가 또 튀어나올지 똑똑히 봐야겠어.’ 진상엽의 생각이다. 다른 아가씨들은 서로 쳐다보았지만 발걸음을 옮기지 않았다. 그중 한 사람은 여은하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됐어, 상엽 도련님이랑 명호 도련님도 있는데, 우리가 상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야.” “쟤만 오빠 있어? 조금 있으면 내 사촌 오빠도 올 거야.” 여은하는 그 사람의 손을 뿌리치고 웃으며 앞으로 다가갔다. “다영 언니, 이 옷 스타일이 꽤 익숙한데.” “Lamar 옷 같아요!” 여은하의 목소리는 계속 하이톤이다. 진희원에게 물어본다기보다는 일부러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드린 것 같았다. 아니나다를까 Lamar가 들리자 많은 부인들도 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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