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5장 진희원을 선택

3번 친구는 나이가 좀 많은 중년 남자이고 프로필에서는 외과 의사라고 적혀 있었다. 안경 쓴 얼굴에 키가 크지 않았고 얼굴 생김도 평범했다. 하지만 경험이 많은 것이 장점이였다.. [현재로선 2번, 3번이 최고!] 이어서 네 번째 친구의 데이터도 나왔다. 조규리, 미디어 전공. 이때 조규리가 한 마디 했다. “Kina, 저를 선택해요. 제가 우승하게 도울 게요!” 조규리의 외침소리에 시선은 오히려 진명호에게로 향했다. 박형주는 심드렁하게 말했다. “진 선생님의 팬은 정말 열정이 넘치네요. 일반인들은 이런 프로그램에 참석할 수 없어요.” 이 정도면 제작진이 진명호를 두둔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안티팬들의 댓글도 보였다. [공부 못하는 아이돌은 이런 예능에 나오지 마. 불공평한 건 그렇다 치고 팬빨 아이돌이 이런 예능에 나와서 아이큐가 바닥인 거 들통나면 그거 재미겠는데!] 이런 리듬이었다. 5번 친구의 데이터가 나왔다. 이름: 진희원 성별: 여 학력: 실업고 순간 댓글들이 더 미친듯이 올라왔다. [실업고? 이런 학력도 방송에 나갈 수 있다고?] [설마, 예전엔 극한구생 기준이 까다로웠잖아.] [이 학력으로 여기에 와? 이 친구 울 것 같은데...] [뽑으면 짐이야!] 이런 상황에 육성재와 박형주도 궁금했다. ‘제작진은 뭐하는 거야, 이런 사람을 다 찾아오고!’ 근데 진명호가 마지막이라 한편 기뻐했다. 이 사람을 진명호에게 남겨주기만 하면 이번 회 녹화가 끝난 후 진명호 이미지가 완전히 망가지게 될 거고 그러면 탑스타고 뭐고 다 거품으로 돌아갈 테니까. 그 생각에 육성재와 박형주는 마주보며 머리를 굴렸다. 박형주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올라가서 이은영을 선택했다. 육성재는 그 뒤를 이어 3번 중년 의사를 선택했다. 원소라는 상황을 보고 1번 주민재를 뽑았다. 조규리는 그녀를 뽑은 사람이 사촌 언니 조먼로일 줄은 생각지 못 했다. 조먼로의 모습이 이상해 보였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그 실업고의 친구를 절대 뽑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