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7장 경이란의 변화
경이란은 전에 봤던 페이지를 다시 열었다.
진택현의 행동들을 그녀는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이제 어떤 일들은 마무리할 때가 된 것 같았다.
"지석아, 나랑 같이 밖에 좀 나갈래?"
경이란이 곁눈질하며 물었다.
서지석은 목에 염승전과 방울을 달고 있어서 더욱 늠름해 보였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곧바로 가방을 챙기러 뛰어갔다.
그러고는 잊지 않고 손을 들어 조건을 걸었다.
"나 탕후루 먹고 싶어요. 충치 안 생길 테니까, 누나한테 말하지 말아 주세요."
경이란은 웃음을 터뜨렸다.
"방금 희원이가 우리들 엄마라고 했잖아. 너도 엄마라고 불러야 하는 거 아냐?"
서지석은 고개를 긁적이며 어리둥절했다.
경이란은 비록 중년에 접어들었지만, 그 기질과 외모는 서른 초반으로 보였다.
게다가 그녀가 예쁘게 꾸미고 서지석에게도 멋진 옷을 입히니, 둘은 정말 모자처럼 보였다.
경이란의 첫 번째 목적지는 헤어숍이었다.
사람들은 처음엔 그녀의 긴 머리를 보고 온화한 기질을 가졌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유령 같다고 말했다.
경이란과 진택현은 학생 시절에 만났다.
누군가가 결혼할 때 머리는 일생 동안 유지해야 한다고 말해서 경이란은 이 긴 머리를 자르지 못했다.
오늘 경이란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헤어 디자이너에게 머리를 잘라달라고 했다. 이것으로 그녀의 결심을 증명했다.
어떤 일들은 말로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진택현의 해명을 기다리고 있었다.
경이란도 경영을 배웠기 때문에 그 상황이 그렇게 처리될 문제가 아니란 걸 알고 있었다.
그런 사과 성명은 희원이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었다.
'다영이가 돌아온 후로 호텔 하나만 주었어. 그렇게도 못 받아들인단 말이야?'
경이란은 자신에게 물었다.
'혹시 젊었을 때 내가 너무 강해서 내가 가정에 돌아와서 물러나기를 바랐던 걸까?'
처음에는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경이란은 많은 사람들에게 진택현이 착하고 소심해서 변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경이란은 고개를 숙였다.
'그건 단지 나 혼자만의 착각일 뿐이었어.'
"손님, 정말 다 짧게 자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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