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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장 내 부인은 이씨 가문에서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말을 마친 후 배승호는 채팅방을 탈퇴했다. 이 행동 하나로 여은하는 완전히 난처해졌다. 사람들 앞에서 들통난 진소연 또한 더없이 민망하고 어색했다. 배승호의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며 그녀는 더는 마음이 약해지면 안된다고 다짐했다. 아무리 좋은 관계라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수단이 필요하다.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채팅방을 탈퇴한 후 배승호의 기분은 너무나도 상쾌해졌다. 하여 즉시 여재준에게 영상통화를 보냈다. “희원 누나 너무 대단한 거 있죠. 중양대사를 보고도 그렇게 차분했고 또 대사님이 스스로 점을 봐주게 했으니 우리 할아버지도 희원 누나를 칭찬해 주셨어요.” “너희 할아버지한테 희원 누나가 우리 한풀이 도와준 거 말씀드리지 않았지?” 여재준이 걱정했다. “이씨 가문에서 계속 알아보고 있기는 한데 희원 누나가 불리해질까 봐 걱정이예요.” 윤성훈은 이때 따뜻한 차를 한 잔 가져왔다, “아니면 채팅방에 날 추가해. 누가 감히 내 약혼녀에게 손대는지 알아보게.” 탁! 배승호가 핸드폰을 떨어뜨리며 자신의 얼굴을 찧었다. 그리고 두려운 듯 말을 더듬었다. “재, 재준 형, 거기...” “나야.” 윤성훈은 자연스럽게 여재준 손에 있는 핸드폰을 가져갔다. “승호 도련님, 오랜만이네.” 배승호는 급히 손을 저었다. 평소 게임할 때보다 속도가 더 빨랐다. “승호 도련님은 무슨...아, 아니에요! 내 말은 성훈 형이 왜 거기에 있어요? 나, 나...” “나의 약혼녀는 성격이 좋아서 사소한 일은 잘 따지지 않거든.” 윤성훈이 배승호의 말을 끊고 가볍게 기침했다. “어렸을 때 내가 널 데리고 몇 번 놀아서 잘 알 건데 난 있는 대로 갚아주는 사람이야.” ‘있는 대로 갚는 다고? 뒈질 놈이라고 말했다가 하마터면 날 죽일 번한 거 기억 안 나는가 보네!’ “성훈 형, 방금 희원 누나가 말했어요!” 배승호는 바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성훈 형, 그전에는 이 약혼 별로 원치 않으셨잖아요.” 윤성훈의 은은한 목소리가 들렸다. “예전에는 내가 눈이 멀었어.” 배승호도 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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