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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장 호텔이 떴다!

도문대사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어서요, 앞장서 주세요.” 이 도련님이 분명 자신이 욕심내는 그 제자일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어떻게 당신이 여기 있어요?” 호텔 스위트룸. 도문대사는 윤성훈의 잘생긴 얼굴을 보며 물었다. “당신은 윤씨 가문 저택에 있지 않고 왜 호텔에 묵는 건가요?” 진희원은 이 장면을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었다. 윤씨 집안의 가십에 관한 것은 역시나 열 가지 중 아홉 가지가 모두 진실이다. 예를 들어 윤씨 집안의 그 도련님은 타고난 운명이 고귀해 용호산의 대사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치 않다고 했다. 윤성훈은 마른기침을 몇 번 하더니 바른 자세로 인사를 건넸다. “중양대사님, 오랜만이에요. 아직도 정정하시군요.” 중양대사는 얼굴을 찡그리며 진희원을 보았다. “이분이 바로 그 도련님인가요? 천도에서 운을 빌린 그 사람?” 진희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중양대사는 허허 웃으며 대답했다. “빌리긴 뭘 빌려요. 천도의 친아들인데.” “대사님.” 윤성훈이 차를 한 잔 따라 주며 말했다. “틀리셨습니다.” 그러던 중, 그는 진희원을 바라보며 원망의 눈빛을 보냈다. ‘내가 언제 당신의 도련님이 되었어?’ 하지만 그 집 도련님이라는 호칭은 나쁘지 않았다. 중양대사는 그의 손에서 찻잔을 넘겨받더니, 문득 손목을 잡고 손끝으로 맥에 짚고 눈썹을 찡그렸다. “당신의 맥이 많이 강해진 것을 보니, 은씨 가문이 성수(聖手:재능이 뛰어난 사람)를 찾은 것 같습니다.” ‘성수?’ 윤성훈은 뭔가 잡은 듯 두 눈에 미소를 머금은 채 진희원을 바라보았다. “예전에는 곰곰이 생각하지 않았는데, 확실히 그럴 가능성이 있네요.” 진희원은 그는 어떻게 생각하든 나른하게 손짓만 했다. ‘대사님을 속이는 일은 당신에게 맡길 테니 전 어머니 보러 들어갈 거예요.’ 윤성훈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자신에게 뒤처리를 부탁한다는 뜻이다. 뭐랄까... 예전보다 그녀는 그를 귀찮게 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지금처럼 그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는 느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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