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0장 배후에 있던 사람
서재 동쪽에 따로 놓인 향로가 갑자기 터졌다!
기운을 빨아들이던 노인이 갑자기 안색이 변했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앞의 부서진 향로를 보고 혈기가 복받쳐 올랐으며 제대로 서지도 못한 채 피를 내뿜었다.
서재 밖의 비서가 인기척을 듣고 들어오려 했다.
“어르신?”
“괜찮아.”
노인은 지팡이를 짚고 다른 쪽의 향로를 꼭 쥐었다. 그의 목소리가 마치 10년이나 늙어 버린 것 같았다.
“사람을 보내 진택현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봐.”
“네.”
비서는 즉시 명령을 받았다.
노인의 눈은 이내 음침해졌다.
‘도대체 어찌 된 일이냐?’
그 집의 운수가 그의 통제를 받지 않고 되돌아오기 시작했다.
“가만, 명불한테 진택현이 아직도 변함없이 그를 믿고 있는지 물어봐.”
그는 문제가 어디에서 생겼는지 알아야 한다.
진택현의 머리로는 호텔의 풍수에 진작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왜 누군가가 지박진을 발견하였고 깨뜨렸을까?’
‘누가 그와 맞서고 있는 걸가?’
노인은 손을 꽉 잡았고 얼굴 전체가 어둠 속에 감추어져 더 늙어 보였다. 마치 이미 흙속으로 들어가고 있던 사람이 다른 방법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것 같았다.
연명하는 기운이 절반이나 사라졌다.
노인은 고개를 떨구고 두 눈을 가늘게 떴다.
“원아.”
원한이 아직 살아있다면, 그는 이번에 받은 원기를 보충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세상에는 뜻밖에 지박진을 깨뜨려 그에게 반식을 주는 자가 있었다.
‘설마 아직도 내가 모르는 도사가 있단 말인가?’
노인은 생각할수록 두 눈이 더욱 음흉해졌다.
‘어느 철없는 젊은이가 그의 대사를 망쳤을까?’
‘조급하면 안 돼. 난 꼭 이 사람을 찾아낼 거야!’
이때 호텔 로비에서 도문대사는 감격에 겨워 로비의 종업원을 잡고는 알아 들을 수 없는 말을 하고 있었다.
“하늘의 기운을 빌릴 수 있다니! 우리의 복이고 행운이야! 이봐요, 혹시 오늘 손님 중 나랑 같은 차림을 한 사람이 있었어요?”
“없어요! 이런 cosplay 하는 손님은 거의 없어요. 아니면 앞에 있는 코즈 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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