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3장 후회한 진택현, 아빠가 미안해!
그 순간! 진택현의 표정은 더할 나위 없이 굳어졌다. 그는 눈앞의 진희원을 보면서 어안이 벙벙해 머리가 벌집 같았다. 그 뒤를 따르던 부장들이 수군거리더니 순식간에 장내는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진회장님이신 것 같은데?”
“진회장님이 다영이라고 한 것 같은데…”
“그럼, 저분이 아가씨라고?”
여재준과 배승호는 오가는 추측들에 입이 떡 벌어졌고, 자기들의 귀를 의심했다.
‘진씨 가문에서 데려온 이 시골 여자가 진다영이었다니…’
배승호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는 그녀의 흉을 적지 않게 봤을 뿐만 아니라 진소연과 비교까지 했었다.
‘지금 그 말을 취소하면 늦은 거겠지…’
여재준은 더 어찌할 바를 몰랐고, 오삼식을 찾아갔다. 그는 침착했고, 아마 진작에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다.
‘대감이 줄곧 혼자셨는데 무슨 먼 친척이 있겠어?’
그리고 결정적으로 오삼식이 진희원을 대하는 태도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대하는 것과 같았다. 여재준은 여태껏 진희원의 재능이 특별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모든 퍼즐이 맞춰졌다.
진씨 가문에서 되찾은 손녀의 신분은 줄곧 공개되지 않았었기에, 오삼식이 자기 조카라고 둘러댔던 것이었다.
모든 것을 알게 된 여재준의 얼굴은 놀라움과 기쁨이 교차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런 표정이 아니었다. 특히 좋은 구경을 하려고 한 VIP고객 매니저 지운성과 바닥에 누워 욕을 해대는 안애홍은 더욱 그랬다. 그 두 사람은 마치 고장이라도 난 듯 움직이는 법도 잊은듯했다.
진소연의 두 눈은 더욱 흔들렸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이 비천한 시골 의사가 어떻게 진다영이냐고. 그럴 리가 없어. 분명 뭔가 잘못된 거야…’
진소연은 소매를 부여잡고 주먹을 꽉 쥔 채 진택현을 불렀다.
“아빠.”
그녀의 목소리에는 극도의 억울함이 묻어 있었고, 진택현의 이성을 돌아오게 하려는 듯했다.
그는 아직도 혼란스러워 영상통화 속 진상철의 얼굴을 보면서 실오리 같은 희망을 품고 물었다.
“아버지. 방금 누구라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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