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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1장 진택현의 속마음을 폭로한 진희원

진희원이 그보다 먼저 그녀의 손목을 감쌀 줄 누가 알았겠는가! 진희원이 그녀의 눈을 보면서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목소리로 물었다. “진소연이 누구예요?” “제 딸이에요.” 그녀는 한 손으로 긴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우리 딸 착해요. 아주 작고 소중해요.” 진희원은 시선을 낮췄고, 그녀의 눈동자는 마치 마력이라도 있는 것 같았다. “진소연은 당신 딸이 아니에요.” “내 딸이 아니라고요?” 그녀가 어안이 벙벙해서 있자 진희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보탰다. “진소연은 당신 딸이 아니라고요. 아무도 당신 딸을 괴롭히지 않아요.” “아무도 제 딸을 괴롭히지 않아요. 아무도 제 딸을 괴롭히지 않아요.” 여자는 말을 두 번 반복한 후에야 다시 정신이 돌아온 듯 주위를 살폈다. 그리고 모두가 자신을 이상하게 쳐다보고 있는 것을 느꼈다. “제 병이 또 도진 겁니까?” 그녀는 쓴웃음을 지으며 진희원에게 물었고, 진희원은 그녀의 손목을 잡으며 말했다. “아니요. 제 말에 대답해 주세요.” 그녀는 손목에 전해져오는 온기에 잠잠해졌고, 진희원의 시선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지석아, 그 할망구를 좀 데려와.” 많은 사람이 할망구가 누군지 알고 싶어 했다. 서지석이 안애홍을 짓누르자, 그녀의 얼굴은 쿵 하는 괴성과 함께 피투성이가 되었다. “이거 안 놔?” “퍽!” 서지석은 또 한 번 그녀를 제압했고, 안애홍은 하마터면 아파서 기절할 지경이었다. 그 순간, 진소연이 당황한 목소리로 부르짖었다. “집사님!” 그녀는 안애홍을 구하고 싶은 마음에 다가갔고, 진택현은 진희원을 보며 행여나 집사를해치기라도 할지 두려운 마음에 차갑게 말했다. “당신이 어디서 왔든, 내 아내를 구한 적이 있다고 해도 이런 해코지를 보고만 있을 순 없어!” “진 선생님.” 진희원은 낮게 웃었고 장내의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었지만, 꽤 낮은 소리로 말했다. “진짜 너무 궁금해요. 진 이사님처럼 현명하신 분이 자식 복은 참 없으시네요? 정말 어리석으시네요.” 그런 치욕적인 말을 들어본 적도 없는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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