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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장 사기꾼 전문 치료사 진희원

다른 사람과 자신에게 해를 끼친다고?! 오삼식이 숨을 들이쉬었다. 경주에 머물지 않는 것이 좋다고? 명불대사님이 설마 그가 데려온 사람이 진씨 가문에서 찾은 그 다영 아가씨라는 걸 알아챈 것일까?! 오삼식은 막 말을 하려고 하였는데, 진희원이 먼저 선수 치며 말했다. “대사님, 그럼 해결할 수 있을까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노인은 세상 모든 슬픔을 안 다는 듯 말했다. “어떤 어려움은 당신의 탓이 아닙니다. 당신은 어려서 많은 사랑을 받지 못했고 당신을 이해하는 사람이 적었지요. 그러니 원한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진희원은 찻잔을 손으로 돌리며 희미하게 웃었다. “원한이요?” “맞습니다.” 노인이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의 고통은 전부 당신의 원한에서 비롯된 것이고, 자신도 깨닫지 못하지만 벗어날 수도 없습니다. 당신은 다른 사람은 가질 수 있는데 자신은 왜 가질 수 없는지 생각할 겁니다.” 서지석은 이 말을 듣고 호랑이 같은 눈을 찡그렸다. 진희원이 길게 한숨을 내쉬고 느긋하게 말했다. “예전에 어떤 분이 저에게 점을 쳐준 적이 있었죠. 그분 말이 복이 끊임없이 있을 거고, 어떤 사기꾼도 절 만나면 큰 화를 당할 거라고 했어요.” “예전에는 믿지 않았는데.” 진희원이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지금 대사님을 뵈니까 믿게 되네요.” “그게 무슨 뜻입니까!” 노인 옆에 있던 학동이 분노했다. 그 학동은 오삼식을 바라보며 말했다. “오 대감님, 어떻게 이런 사람을 데려오신 거예요? 이 현성에서 명불대사님 모르는 사람 있어요? 못 믿겠으면 오지 마세요. 우리는 인연이 있는 사람만 도와요!” 오삼식도 다영 아가씨가 이렇게 갑자기 곤란한 상황을 만들 줄은 몰랐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어째서 갑자기 이렇게 변한 거지?! 오삼식이 서둘러 사과했다. “명불대사님, 제 조카가 아직 철이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이런 거 믿지 않는다는 거 아시잖아요? 제가 돌아가서 잘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러세요.” 노인은 매우 관대했다. “요즘 다 물질주의자들이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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