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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장 윤성훈의 신분이 더 이상 숨길 수 없었다

진상철은 이러한 것을 꺼리지 않고는 호탕하게 웃었다. “다영아, 이리로 빨리 와. 할아버지가 뭘 준비해 줬는지 와서 봐봐. 네가 어렸을 때 이 고기만두를 제일 좋아했지. 네 오빠들은 거칠고 튼튼한 데다가 자기만의 사업이 있어. 하물며 너를 찾았다는 것을 알면, 기뻐서 어쩔 줄 모를 판에 제일로 어린 너랑 빼앗겠어? 얼마나 못났으면.” “이건 제가 증명할 수 있어요. 회장님의 말이 사실입니다.” 우비서는 때마침 말했다. “상엽 도련님께서 깨어나자마자 기어코 다영아가씨를 만날려고 했어요. 의사가 말리지 않았으면 스스로 링거를 뽑은 후 아가씨 만나러 왔을지도 모릅니다.” 진상철은 고개를 끄떡였다. “네 상엽 오빠는 내가 회사를 너에게 물려주는 거 얼마나 원하고 있는데. 그 녀석 어릴 때부터 널 업고 이리저리 뛰놀기 좋아했지. 그리고 네 명호 오빠는 지금까지도 너 혼수비를 마련한다고 연기하고 있어.” “할아버지.” 진희원은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따뜻한 물 한 잔을 건내주었다. “이런일은 나중에 얘기하시고 지금은 할아버지의 건강이 제일 중요해요. 이제 약 드셔야 해요.” 친 손녀딸이 약을 먹여주니, 진상철은 더는 꺼리낌없이 단숨에 마셨다. 게다가 진희원은 세심하게 사탕까지 준비해 두었다. 그 외에, 점심도 진희원이 손수 만들었다. 한 끼는 진상철의 것이고 다른 한 끼는 어느 잘생긴 환자의 것이었다. 진상철은 자신이 언젠가 윤씨 가문의 그놈이 눈에 거슬릴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예전에 사람을 만나면 그를 칭찬해 왔고, 마음속으로도 이 젊은이가 대단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지금은... 거슬린다. “계속 여기 있을 참이야? 네 회사는 어떡하고?” ‘이처럼 사람을 내쫓는 건 충분히 티가 나겠지.’ 윤성훈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벗고 예의를 갖추며 말했다. “회사에는 여러 부장이 능력이 있어서 제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안심하셔도 됩니다.” ‘이젠 대놓고 회장님이라 하지 않고 할아버지라고 부르기 시작했어!’ 진상철은 그를 바라보며 검은 바둑알을 거칠게 두었다. “누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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