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23장 꼬리를 드러내다
그 말에 네 사람은 조용해졌다.
그들은 묵묵히 뒤를 바라보았다.
그 질문에 대답하기가 쉽지 않았다.
백학 장로는 아직 어떻게 된 일인지 인지하지 못했다.
“왜 그러느냐? 왜 말이 없어? 부담 가지지 않아도 된다. 사존들도 알고 있어. 류진은 아주 위험천만한 곳이지. 그곳에서 살아 돌아온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야.”
자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부담감이라니. 그들이 무슨 부담감을 가진단 말인가?
그들은 다만 그들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멋쩍어 한 것뿐이다.
백학의 제자 채윤도는 미쳐버렸고 정양산의 다른 제자들은 진법 안에서 도우들을 배신하고 그들을 죽음으로 밀어 넣었다고 말하기가 머쓱했다.
네 사람이 감정을 추스른 뒤 대답하려고 한 순간, 진희원이 전송진을 통해 걸어 나왔다. 그녀는 지금 당장 여재준의 사부님을 보고 싶었다.
생각해 보면 류진의 대진이 파괴되었으니 그는 생존에 필요한 영양분과 신앙을 잃은 셈이었다. 그러니 썩어 버린 육신을 버리고 자신에게 적합한 몸을 하루빨리 얻어야 했다.
물론 그의 양분이 되어준 건 류진뿐만이 아닐 것이다.
그는 틀림없이 다른 경로로도 힘을 얻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 정양산, 그리고 다른 선문의 사존들까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 리가 없었다.
여재준에게 문제가 생기는 걸 막기 위해 진희원은 줄곧 여재준의 뒤를 따랐다. 그래서 조금 늦은 것이었다. 여재준이 천재 사형과 천재 사매를 챙겼기 때문이다.
한 명은 머리가 헝클어져서 초라했고 다른 한 명은 표정조차 없었다.
채윤도는 얼굴이 지저분하고 검도 부러졌다. 그는 입으로 끊임없이 되뇌었다.
“이럴 리가 없어. 이럴 리가 없다고.”
반대로 진희원은 태연한 얼굴이었다. 그녀는 수군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처럼 아주 멋지게 걸었다. 누군가는 헛숨을 들이키기도 했다.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진희원의 곁에는 우산을 들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그런데 얼굴이 우산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분위기를 봤을 땐 선경에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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