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0장 만능
그러고도 평범한 인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
진희원은 소년이 눈에 띄지 않기를 바랐다. 예전에는 이미지 관리를 잘했었는데 오늘은 어떻게 된 일일까?
그런데 소년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시선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면서 덤덤한 어조로 말했다.
“여기 심상치 않네요. 정말로 한 명 더 데리고 다닐 생각이에요?”
진희원도 이곳이 심상치 않다는 걸 알았다.
장기가 아주 짙고 악령뿐만 아니라 독충까지 많았다.
그리고 이 외에도 사람이 죽은 뒤에 남은 원한이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진법은 사악한 진법이었다. 제사를 지낼 때 쓰는 진법인 것 같았는데 제사에 실패하여 두개골만 남은 듯했다.
길가에도 전부 불에 탄 나무들이라서 나뭇가지만 있고 나뭇잎은 없었다.
진희원은 나무의 뒤에 무언가 숨어서 싸늘한 시선으로 침입자인 그들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
그녀는 방심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저 사람이 있어야 해요.”
“저 사람이 신분이 높은 세자이기 때문인가요?”
소년은 마치 장기 중에 서 있는 것 같았다. 그의 주위에는 흰 연기가 가득했다.
진희원이 그에게 대답하기도 전에 옆에 있던 사람이 외쳤다.
“뱀이에요. 뱀! 제가 봤어요. 아까 뱀 한 마리가 저쪽으로 기어갔어요!”
그들과 함께 그곳에 도착한 수도자였다. 그는 마치 귀신에 씐 사람처럼 중얼댔다.
“뱀이에요. 정말 뱀이 있었어요. 우리 사부님은 제가 뱀에게 죽을 것이니 수련할 때 피하라고 했어요.”
그와 함께 온 선문의 제자들의 그의 모습에 다들 섬뜩함을 느꼈다.
대체 어떤 뱀이길래 수도자인 그가 이렇게 두려워하는 걸까?
이곳이 아주 이상하게 느껴졌다.
나머지 몇 명은 서로 시선을 주고받으면서 물러나야 할지 고민했다.
채윤도는 그중에서 가장 침착한 편이었다.
“허황한 소리. 뱀이 뭐가 무섭단 말이냐? 다들 진정하고 안쪽으로 들어가 보자.”
진희원은 동물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기에 뱀의 말도 알아들을 수 있었다.
뱀들은 혀를 날름거리고 있었고 그들의 주위에는 뱀이 거의 수백 마리가 있었다.
진희원은 그 광경을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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