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4장 진희원이 하는 일의 의미
“장규진 씨는 이 병원 감염내과 교수님이시죠?”
유병건은 그 말을 듣고 당황했다. 조금 전 장규진과 싸워서 그를 병원에서 내쫓았는데. 진희원이 갑자기 장규진의 얘기를 꺼내니 뭔가 심상치 않음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진희원이 말을 이어갔다.
“장규진 씨는 이미 제게 모든 걸 얘기했습니다.”
진희원은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병원은 아픈 환자를 치료해 주는 곳이죠. 그러나 유병건 씨는 병원장으로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를 고민하는 대신, 문제를 제기한 훌륭한 의사를 병원에서 쫓아내고 진실을 숨기는 데만 급급했어요. 여러분들이 어떤 신분인지 제가 굳이 알려드려야 하나요? 여러분들이 그러고도 의사인가요?”
진희원의 따끔한 한마디에 사람들은 숨 한 번 크게 쉬지 못했다.
“이 일을 잘 처리한다면 별문제가 되지 않겠죠. 그러나 상황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감염된다면 단순히 감옥에 가는 것으로 그치지는 않을 거예요.”
유병건은 그 말을 듣고 언짢은 표정으로 말했다.
“장규진 씨에게 쉬라고 한 건 저 혼자만의 결정이 아니에요. 윗선에서도 저랑 같은 입장이었다고요. 그리고 장규진 씨가 많이 과장해서 얘기한 것 같은데 상황은 그리 심각하지 않습니다.”
진희원은 그 말을 듣고 그를 바라보았다.
“유병건 씨는 이 병이 전국적으로 유행한 뒤에야 심각성을 깨달으실 건가요?”
“그래요. 알겠어요.”
이어서 진희원은 문밖을 향해 외쳤다.
“장규진 선생님, 들어오세요.”
유병건은 장규진의 이름을 듣고서 당황했다. 장규진은 사건의 내막을 알고 있었고 만약 그가 입을 연다면 광주 전체가 패닉에 빠질 것이다.
곧이어 문 앞에 마스크를 쓴 남자가 섰다. 유병건은 단번에 그가 장규진임을 알아보고 일부러 웃는 얼굴로 말을 건넸다.
“장 선생님, 집으로 돌아가서 좀 쉬라니까요. 여긴 왜 또 온 거예요?”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장규진의 곁으로 다가가더니 그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장 선생님, 우리 뒤통수를 칠 셈인 거예요?”
장규진은 그 말을 듣고도 아랑곳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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