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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9장 죽음을 앞두다

박영운은 송형선의 말을 듣고 천천히 긴장을 풀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미소를 지을 수 없었다. 송형선은 그 모습을 보고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박 선생님, 상회의 형제들이 제가 임시회장이 된 걸 축하하기 위해 곧 이곳으로 올 겁니다. 박 선생님도 함께하실래요? 이번에 박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경씨 일가를 그렇게 쉽게 쫓아낼 수는 없었을 테니까요.” 박영운의 태도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가 보기에 송형선은 그저 바람에 따라 돛을 달아서 운 좋게 그 자리에 앉은 것뿐이지, 능력은 형편없었다. 그러나 박영운은 그런 얘기를 대놓고 하지는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송형선은 그의 태도를 눈치챘다. 그는 시간이 좀 지나서 임시회장 자리에 굳건히 앉을 수 있다면 박영운을 가만두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당장은 티 내지 않고 박영운을 무척 존중하는 척했다. 박영운은 그제야 기분이 좀 좋아졌다. 오정택에게 연락이 되지 않아서 계속 불안했는데 말이다. 심지어 그는 자신의 선택을 조금 후회하기도 했다. 진경식 어르신의 후손을 쫓아내고 경씨 일가까지 쫓아낸 뒤 능력 없는 자를 임시회장직에 앉혔다는 사실이 말이다. 그것은 그동안 그가 쌓아온 명망을 건 일이었다. 비록 겉으로는 아무런 얘기도 듣지 않았지만 과거 진경식이 길렀던 미친 개 석인후가 무슨 짓을 할지 알 수 없었다. 진씨 일가의 남은 노인들도 아마 그에게 따지러 올 것이다. 송형선은 비록 능력은 없지만 말은 잘 들었기에 꼭두각시로 삼아서 조종하는 건 나쁘지 않은 일이었다. 정말로 능력 있는 자였다면 아마 그의 말을 따르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경씨 일가의 두 아들이 그랬다. 박영운은 그런 생각이 들자 더는 집착하지 않았다. 잠시 뒤, 상회 구성원들이 하나둘 도착하며 송형선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남쪽 상회에서는 줄곧 경씨 일가와 권씨 일가의 입김이 가장 셌다. 그런데 마지막에 송형선이 회장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비록 임시회장이라고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게다가 박영운이 그의 편이 되어주기까지 했으니 더 볼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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