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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3장 허를 찔리다

오정택은 끌려올 때까지만 해도 육재일이 채신우를 알아내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동안 그와 채신우는 단 한 번도 대놓고 연락한 적이 없었다. 누군가 정말로 그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면 그 사람이 오히려 홍기탁으로 보였을 가능성이 더 컸다. 그와 홍기탁이 꽤 가까운 사이처럼 보이기도 했고, 심지어 오정택이 홍기탁의 제자처럼 보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오정택은 아주 침착했다. 그는 홍기탁의 딸이 경매장에 있었기 때문에 홍기탁을 조사한 것으로 생각했고, 그로 인해 자신까지 조사를 받게 된 거로 생각했다. 그리고 실질적인 증거는 없을 거로 생각했다. 이렇게 평범한 절차로 그를 함정에 빠뜨리려 하다니. 교활한 오정택은 상대방의 뜻대로 움직여줄 생각이 없었다. 그것이 오정택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당황하지 않은 이유였다. 심지어 그는 도착해서 가장 처음 이렇게 말했다. “아마도 오해가 있었던 것 같네요.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할 테니 부디 제게 아무런 죄가 없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를 인계받은 사람은 특별 작전팀 팀원이었기에 그런 말은 전혀 먹히지 않았다. 그 사람은 말없이 오정택을 힐끗 쳐다볼 뿐이었다. 그의 반응을 본 오정택은 자신의 추측이 맞을 거라고 더욱 확신했다. 특히 그는 이곳에 들어오기 전 홍기탁이 사람들에게 끌려가서 차에 앉는 모습까지 보았다. 모든 것이 설명되었다. 채신우가 당시 발을 빼려고 마련했던 방법이 효과를 본 것이다. 그가 홍기탁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운다면, 그래서 육재일이 아주 순조롭게 사건을 해결한다면 진실을 영원히 파묻히게 될 것이다. 게다가 그들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낼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그들이 짠 판에서 채신우는 절대 의심받지 않을 것이다. 오정택은 완전히 긴장이 풀려서 여유롭게 옆에 놓인 물까지 마셨다. 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 그는 몸이 굳어버렸다.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이 진희원이었기 때문이다. 오정택의 동공이 심하게 떨렸다. 그는 저도 모르게 주위를 둘러보며 자신이 있는 곳이 조사실임을 재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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