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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장 두 사람의 온라인 채팅

타자를 마친 진희원은 그제야 자신과 이 윤 대표라는 사람 사이의 관심 마크를 발견했다. ‘핑크색 하트?’ 게다가 그 하트는 그녀가 그에게 메시지를 보내자 살짝 빛나고 있었다. 이에 진희원은 순간 손가락을 멈췄다. ‘라이브 방송실에 이건 누가 만든 거야? 쓸데없게.’ 분명 전에 매니저가 그녀에게 이 도련님에게 마크를 하나 붙여줘야 할지에 관해 물은 적이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진희원은 별다른 생각 없이 그러라고 했었다. 하지만 이제 보니… 그런 마크를 달고 그와 담판을 짓고자 하는 건 굉장히 모양새가 이상했다. 이에 진희원은 망설임 없이 매니저의 계정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저기요? 이 마크 좀 없애주세요.] 그녀는 메시지와 함께 스크린샷 사진도 한 장 함께 보냈다. 그러자 곧바로 답장이 오기는 했지만 봇이었다. [안녕하세요, 스트리머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진희원은 그의 계정을 공유했다. [이 계정과 제 계정에 달린 마크 좀 없애주세요.] [안녕하세요, 스트리머님. 스트리머님이 로얄윤 님의 유일한 후원 대상인 관계로 마크를 해제하시려면 상대방이 신청하셔야 해요. 혹은 인공 서비스로 전환하셔서 저희…] 진희원은 군말 없이 메시지를 입력했다. [인공 서비스로 전환할게요.] [안녕하세요, 스트리머님. 현재 서비스 대기 인원이 많은 관계로 대기 시간이 7시간가량 예상됩니다. 대기를 계속하시려면 아래 중 하나를 선택해 주세요. 1, 봇으로 전환…] 진희원은 바로 채팅방을 꺼버렸다.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에 살기가 더해져 날카로운 분위기가 한결 짙어졌다. ‘시간 낭비야.’ 그 도련님에게서는 아직 답장이 없었다. 이에 진희원은 아예 차를 한 잔 타왔다. 손가락으로 자신의 옥 펜던트를 만지작거리며 답장을 기다리는 그녀의 표정은 맑고도 차가웠다. 한편 시중심에 위치한 상회 건물. 이날 윤성훈은 적지 않은 양의 계획서들을 검토해야 했던 터라, 그의 휴대폰은 내내 새로운 비서인 양현수가 보관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양현수는 일반적으로는 감히 오너의 개인 휴대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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