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1장 악의
진희원이 그 사실을 모를 리가 없었다.
게다가 진승기는 경제 관련 사건을 주로 맡는 변호사였기에 이렇게 빨리 감옥에 갈 수는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진희원은 아무런 징조도 없이 유죄라고 결론 지어졌다.
진승기는 단단히 화가 나서 넥타이를 잡아당기며 분명 누군가 뇌물을 받았을 거라고 했다.
진기풍도 인맥을 동원했고 심지어 시아버지도 경주에서 이곳으로 왔다.
그리고 경이란의 아버지도 여러 사람들을 찾아갔었고 심지어 예전에 같이 교육청에서 일했던 동료도 찾아갔다.
경이란은 주먹을 쥐었다.
“그들은 우리 아빠를 도와서 어떻게 된 건지 알아봐 주겠다고 했어요.”
“그건 거짓말이에요. 상부에서 이미 결론을 지었다고 하더라고요.”
송형선의 아내는 곧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그들은 이 기회를 빌려 이란 씨 아버님의 건강을 악화시키려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 경씨 일가는 정말로 무너지게 될 테니까요.”
이때 문가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랬군요. 어쩐지 하루가 지나도 희원이가 여전히 갇혀있는다 싶었는데.”
그는 경이정이었다. 눈빛이 아주 어두운 걸 보니 단단히 화가 난 듯했다.
그들 중 경씨 일가의 도움을 받은 적이 없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중요한 타이밍에 그들은 모두 경씨 일가를 무너뜨리는 데 일조했다.
어쩌면 그 말이 맞을지도 몰랐다.
경씨 일가가 너무 사람들에게 잘해줬다는 것 말이다.
송형선의 아내는 경이정이 나타날 줄은 몰랐다. 그녀는 일부러 이 시간대를 골라서 온 것이었다.
“경 대표님.”
송형선의 아내는 곧바로 소파에서 일어났다.
“전 그 일에 참여하지 않았어요. 제가 오늘 이란 씨를 온 이유는 여러분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온 거예요.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긴다면 부디 아무에게도 제가 언질을 주었다는 사실을 얘기해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경이정은 그녀에게 매우 고마웠다. 이런 시기에 경씨 일가를 방문하여 조심하라고 충고를 해주는 사람은 보기 드물었다.
“고마워요.”
경이정은 그녀가 떠나려고 하자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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