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1장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아?
그리고 그곳에 남아있는 재벌들은 모두 정치권에 인맥이 있었다. 의사는 상대가 정말로 그들을 완전히 처리할 정도의 권력을 가지고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한국은 비록 국가의 운이 창성하지만 이곳은 예로부터 인정을 굉장히 중시했다.
권력과 재력으로 무장한 자들을 과연 어떻게 처리할까?
의사가 기억하기로 여우 가면을 쓴 여자는 대단한 분의 딸이었다.
그녀가 어린 소녀의 자궁을 원한 이유는 대리모를 원했기 때문이다.
사실 유죄 판결을 받기 전까지는 상대도 거물을 건드리지는 못할 것이다.
의사는 생각을 바꿨다. 지금 그가 괴로운 건 맞지만 상대가 편히 지내게 할 생각은 없었다.
그리고 그의 추측 중 일부는 정확했다.
여우 가면을 쓴 여자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누군가 안으로 들어와서 상황을 통제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녀는 처음에만 조금 불안해했을 뿐, 정작 사람들이 들어온 걸 보자 오히려 덤덤해졌고 심지어 거만해졌다.
“우선 당신들 상사에게 보고부터 하고 내게 수갑을 채울지 말지를 결정하지 그래요?”
상사에게 보고하라니.
특별 작전팀 팀원들은 멍해졌다.
설마 진희원을 알고 있는 걸까?
그건 불가능했다.
관상을 보니 진희원과 모르는 사이인 것 같았다.
그들은 곧바로 수갑을 꺼내 여자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여자는 아주 우습다는 듯이 코웃음을 쳤다.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아요? 정말 나한테 이런 식으로 굴 생각이에요? 기회를 줄 테니 지금 바로 그쪽 상사 불러요.”
여자뿐만 아니라 엄청난 재력을 지닌 이들은 자신을 건드리면 큰일 난다는 듯이 거만하게 굴었다.
그들은 오랫동안 특권을 누리며 살아서 이미 뼛속까지 썩은 자들이었다.
비록 사람들에게 그런 짓을 했다는 걸 들키고 싶지는 않았지만, 정말로 들키게 되자 오히려 전혀 부끄럽지 않은 것처럼 자신의 권세를 이용하여 일을 잠재우려고 했다.
특히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많은 특권을 지닌 여자는 학창 시절 성적이 좋지 않았어도 손을 좀 써서 수능 성적까지 조작했다.
그리고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도 사업을 할 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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