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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8장 약혼자를 구하다

윤성훈은 아주 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 “일단 얘기해 봐. 희원 씨는 어디 있어?” 원아는 감히 윤성훈과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성진마을이요. 예전에 희원 누나가 투자하려고 했던 그 땅 말이에요. 거기에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해외 유학 전문 회사가 있는데 사실 회사라고 하지만 합법적인 일을 하는 곳은 아니에요. 거기에는 엄청난 피비린내가 나요. 지금이 아니라 예전부터 있던 거예요.” 윤성훈은 그 말을 듣고 안색이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뭔가 떠오른 듯했다. 그는 곧 말했다. “마을 주위에 CCTV가 많아?”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조급히 말했다. “희원 누나를 도와주러 간 사람들은 아마 거기 들어가지 못할 거예요.” 그 말을 들은 윤성훈은 내디디려던 발을 거두어들이고 시선을 돌렸다. “성진마을 인터넷을 해킹해. 너에겐 어렵지 않은 일이겠지.” 윤성훈은 서지석에게 말했다. 혼돈에게 일을 시켜서 이번 체포에 협조하게 해야 했다. 서지석은 진희원이 가장 원하는 것이 해킹을 하고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 거라는 걸 알았다. 그리고 동시에 상대방의 인터넷을 통해 더 많은 증거를 수집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진희원은 어떻게 한단 말인가? 서지석은 또 움직이려고 했다. 윤성훈은 서지석의 목덜미를 잡고 서지석을 다시 잡아 왔다. “넌 상부에 보고해. 희원 씨에게는 내가 갈 거야.” 서지석은 남자를 보다가 발밑의 균열을 힐끗 보더니 멍한 머리를 흔들었다. 조금 전 머리를 맞아서 어지러운 탓이었다. 그의 머리를 쳤지만 손이 부러지지 않은 사람은 윤성훈이 처음이었다. 서지석은 다른 사람이 자신의 머리를 치는 걸 상당히 싫어했다. 불쾌했기 때문이다. 서지석은 바로 앉더니 손가락을 다시 키보드 위에 올렸다. 윤성훈이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서지석은 비록 두뇌가 완전히 개발된 건 아니지만 윤성훈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았다. [반드시 희원 누나를 구해야 해요!] 서지석은 사나운 표정으로 손짓을 해 보였다. 윤성훈은 웃었다. 그의 눈동자에는 온기가 전혀 없었다. “만약 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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