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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8장 권예주가 이상해

확실히 장학회의 도움을 받아 해외 유학을 마친 뒤 대기업에 입사한 사람들도 많았다. 박서영은 자신도 성장해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실 수 있을 정도로 능력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랐다. 특히 할아버지는 약을 달고 살아야 하는데 그녀의 학비까지 책임져야 했다. 그래서 박서영은 자신이 돈을 벌게 되면 할아버지가 더 이상 고생하지 않아도 될 거로 생각했다. 착한 아이일수록 인간이 얼마나 악할 수 있는지를 알지 못했다. 다른 한편, 진희원은 김혜주를 만난 뒤 바로 별장을 떠나지는 않았다. 김혜주가 제공한 정보가 사실이라면 그녀는 반드시 미리 대비해야 했다. 김혜주가 끌려간 뒤 줄곧 말이 없던 소년이 입을 열었다. “보스, 저희는 반드시 팬데믹을 막아야 해요. 제가 세관으로 가서 최근 입국한 사람들과 물건들을 전부 다시 확인해 볼게요.” 소년은 비범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딱 한 번 본 얼굴이라도 바로 찾아낼 수 있었다. 진희원은 그 말을 듣고 시선을 들었다. “세관 쪽은 가능성이 작아. 그렇게 수색하면 오히려 괜히 시선을 끌게 될 수도 있어.” 소년은 조금 다급했다. “하지만 과거 팬데믹의 발발 패턴을 본다면, 만약 정말로 외래 바이러스가 유입됐다면 반드시 잠복기를 거치게 돼요.” “그러니 대체 누가 어떠한 경로로, 세관을 피해 바이러스를 들여왔는지를 알아내야 해요.” 진희원은 말하면서 별장의 깊숙한 곳으로 걸어갔다. “일단 여씨 일가 사람부터 찾아야 해. 그리고 용호산에도 연락해. 수도자들이라면 그쪽에서 관리하니까. 협조를 요청해.” “네.” 소년은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 “보스, 꼭 조심하셔야 해요. 저희가 얻은 정보에 의하면 주식 시장에서 보스의 움직임을 트집 잡으려는 사람들이 있대요.” 진희원은 시선을 돌렸다. “오히려 잘 된 거지. 이번 기회에 그들이 어떤 수단을 쓸지 지켜보자고. 그동안 아무짝에도 쓸모없던 권씨 일가를 키우면서 수많은 본토 기업을 괴롭힌 사람들이잖아. 그런 사람이 이번에 우리 손에 들어온 거야. 우리 특수 작전팀이 설립된 초심을 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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