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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4장 깨달음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발을 쿵쿵 구르면서 욕설을 했다. “이 배은망덕한 놈들 같으니! 우리 남편이 아니었으면 지금처럼 잘 되지 못했을 것들이!” “어르신도 알겠지만 전 회장님 체면을 봐서 지금까지 남아있었던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명씨 일가 사람들의 능력으로는...” 홍보팀 팀장은 이미 겁을 먹고 넋이 나간 명원성을 힐끗 보았다. “막내아들은 그저 어린 모델이랑 놀 줄만 아는 무식한 겁쟁이이고, 큰아들은 어렸을 때는 똑똑했었는데 결국 어르신이 다 망쳐놨죠.” “전 오래 살았어요. 다른 사람은 다 속여도 저는 못 속여요.” “어르신이 한 모든 일은 결국 권력을 독차지하기 위해서였어요.” 홍보팀 팀장은 비수를 꽂았다. “이제 명씨 그룹은 전부 어르신 거예요. 어차피 망했으니 앞으로는 마음대로 하세요.”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너무 화가 나서 손이 덜덜 떨렸다. 그녀는 떠나는 사람들을 손가락질하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명원성은 그녀에게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어머니, 저희 이제 어떡해요? 송씨 일가 쪽에서는 전화를 받지 않아요.” “이 자식들, 도망칠 때는 누구보다도 빠르지!”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이를 악물었다. 입안에서 피비린내가 나는 것 같았다. “네 누나가 경문 그룹의 지분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을 때는 우리에게 잘 보이려고 그렇게 아부하더니, 이젠 문제가 생기니까 다들 숨기에 급급하지.” 명원성은 정말로 두려웠다. “어머니, 아저씨 말대로 누나에게 경씨 일가로 찾아가서 사과하라고 하는 건 어때요?” 경인우의 외할머니 또한 그 일을 고민하고 있었다. 온 가족이 체면을 구기는 것보다는 명지선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편이 나았다. 그녀는 시선을 옆으로 돌려 명지선을 바라보았다. “네가 사과하도록 해.” 명지선은 순간 얼어붙었다. 그녀의 눈물이 그대로 멈췄다. 명지선은 항상 자신을 생각해 주던 어머니가 그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 “어머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지금 이때 제가 사과를 한다면 다른 재벌가 사모님들이 절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네티즌들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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