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1장 명씨 일가
[그들을 막는 건 불가능해. 지금 이 시점에 그들을 막는다는 건 그들의 돈줄을 끊는 것과 다름없으니까.]
진기풍 또한 그 점을 알았다. 거래소에서 남의 말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노인들은 자신이 얻은 정보에 확신을 가졌다. 그 정보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없음에도 말이다.
진희원은 잠깐 고민하다가 눈을 빛냈다.
[오빠, 이 일은 나한테 맡겨요.]
[그래.]
진기풍은 더 이상 말을 덧붙이지 않았다.
[네 말대로 계속 사들이도록 할게.]
진희원은 진기풍이 무척 믿음직스러웠기에 더 답장하지 않았다.
반대로 진기풍은 항상 진희원을 걱정했다.
[부동산 일은 나도 전해 들었어. 조심해. 혹시 무슨 일 생기면 바로 연락해. 우리 모두 네 편이라는 걸 잊지 마. 둘째랑 여섯째도 너랑 가깝고.]
진희원은 그 문자를 보고 웃었다.
진기풍은 진희원을 너무 걱정했다. 둘째 오빠와 여섯째 오빠가 모두 이곳으로 온다면 사람들이 가득 모일 것이다.
사람들이 몰려들면 팬미팅이라도 해야 하는 걸까?
물론 진희원이라면 팬미팅이라도 해서 그들의 영향력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진희원은 휴대전화를 거두어들였다.
경인우는 진희원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도에서 빈민촌의 배치를 바라보는 걸 보았다.
그는 참고 참다가 결국 얼굴이 빨개진 채 말했다.
“나한테 생각해 보라고 했던 거, 생각해 봤어. 그 땅 사면 안 될 것 같아.”
진희원은 경인우의 반응이 느리다고 생각했지만 참을성을 발휘해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그래서?”
“희원아, 아까 그 애들이 하는 말 너도 들었지?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 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땅을 노렸던 것 같아. 하지만 다들 실패했지. 어쩌면 여기는 블랙홀 같은 곳일지도 몰라.”
“얼마를 투자하든 절대 수익을 볼 수 없을 거야. 생각해 봐. 우리가 초반에 몇백억을 투자했다고 치자. 우리 프로젝트에 아무런 진전이 없어도 이곳 주민들은 그 와중에 각자 온갖 이유를 대면서 우리에게 돈을 더 요구하거나 공사 기한을 무한으로 연장하게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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