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0장 속았다
순식간에 현장은 조용해졌고 권진욱은 갑자기 무언가를 깨닫고는 김혜주의 손에 쥐어진 은화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김혜주는 진지하게 사업을 해본 적도 없고 그저 환생한 후 자신이 알고 있는 화젯거리에 등에 의존해 두각을 나타냈을 뿐이라 문제점을 보아내지 못하고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은화 8개에 3번 상품이라니, 마다하지 않을게요.”
말하며 김혜주가 안내원의 손에서 마스크를 빼앗았다.
진희원은 정장 재킷을 한쪽으로 걷어 올리며 무심하게 조롱했다.
“그쪽이 좋으면 됐죠.”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베테랑이었고 처음에는 오해가 있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다들 어느 정도 눈치를 챘다.
진희원은 정말로 3번 상품을 원한 게 아니라 단지 그들 손에 있는 은화를 낭비하려는 것이다.
“안 돼!”
권씨 가문 종친들의 첫 반응이었다!
“우린 8개인데 저들은 12개야!”
“일부러 그런 거야!”
여전히 마스크를 손에 들고 있던 김혜주는 다소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권진욱은 이제 그녀를 쳐다볼 여유도 없었다.
상대가 정말 은화를 버리게 만들려는 건지, 아니면 허세를 부리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말도 안 돼. 스포츠카나 몰고 다니는 재벌 2세가 이런 꼼수를 부린다고?’
더군다나 권진욱이 알아본바 그녀는 시골 출신인데 경매에서 부리는 그런 고단수를 어떻게 안단 말인가!
권진욱은 이제야 옆을 바라보며 약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혹시 경민규가 알려준 게 아닐까요?”
누군가 권진욱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다음 4번은 저 여자 손에 넘어갈 텐데 이제 어떡하지?”
권진욱도 처음에는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다가 상대방에게 서서히 먹혀들어 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저런 교묘한 속임수는 저 노인이 생각해 낸 것이 틀림없다!
권진욱은 시선을 옮겨 맨 앞쪽에서 경민규가 사방을 둘러보며 차분히 앉아 있는 것을 보았고 심지어 찻잔을 들고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보자 그의 경계심은 커져만 갔다.
경민규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손녀가 꾸민 속임수에 그저 기뻐할 뿐이었다.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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