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5장
전생에 한 일일까?
아니면 진경식과 관련된 일인 걸까?
알 수 없었다. 일단 들어가 봐야 했다.
진희원은 반지를 거두어들인 뒤 안으로 들어갔다.
권진욱의 추측과 계획대로라면 진희원은 제시간에 파티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다.
사람들은 잇달아 파티장에 도착했다.
무대 중앙에서는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이번 상회에는 외국인들이 유독 많았다.
그들은 노래를 매우 즐기는 것 같았다.
경민규는 무대 왼쪽에 앉아서 사람들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오늘날의 상회는 국외 자본을 유치하는 수단으로 전락했고 그 모습에 경민규는 분노와 무력감을 느꼈다.
들어 올리려던 손이 다시 내려갔다.
경씨 일가와 권씨 일가의 차이점은 이런 상황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경씨 일가 쪽에 앉은 사람들은 쇠퇴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산업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반대로 권진욱 쪽에는 대부분이 가문의 자본과 관련된 인물들이었다.
권진욱은 그 때문에 더더욱 거만해졌다.
“다들 저한테 묻지 마세요. 오늘은 경민규 어르신께서도 오셨으니까요. 어르신은 사업 수완이 아주 뛰어난 분이세요. 지금 환경에서 어떤 사업을 선택해야 이익을 낼 수 있는지, 어르신께서 저보다 더 잘 아실 거예요.”
“권 대표님, 어르신이라뇨. 시간을 보세요. 진희원 씨는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어요. 진희원 씨 때문에 우리 일을 지체할 수는 없어요.”
“맞아요, 권 대표님. 일단 회의를 진행하시죠.”
권진욱은 이러한 효과를 원했다.
초대장이 있으면 무엇하나? 그가 손을 좀 쓰면 진씨 일가 사람들은 들어오지 못하는데 말이다.
회의가 시작되면 누가 체면을 구기게 될지는 명확했다.
진씨 일가는 앞으로 포항으로 돌아올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상회에도 더는 그들이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경현민은 말리고 싶었지만 옆에 있던 사람이 그를 만류했다.
“경현민 씨, 일을 복잡하게 만들지 마세요. 진씨 일가 사람들이 오지 못한 건 어쩌면 운명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 사람은 경씨 일가 사람들이 상황을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렇게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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