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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1장 그 가짜 의사는 누구일까?

“그리고 제 직장은...” 주영은 곧바로 말했다. “지금 바로 권씨 일가로 갈 수 있어요!” 권예주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휴대전화를 멀리 떨어뜨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더는 경씨 일가에 있을 수 없으니 그녀에게는 아무런 이용 가치가 없는데 말이다. “아, 제가 요즘 권씨 일가에 있지 않아서요. 일단 돌아가서 좀 쉬어요. 시간이 좀 지나면 일자리가 생길 거예요.” 권예주는 건성으로 말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주영이 밖에서 함부로 말하고 다닐까 봐 걱정되는 게 아니었다면 그런 말조차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주영은 마치 큰 이득이라도 본 사람처럼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두고 봐. 경씨 일가는 틀림없이 망할 테니까!” 그런 행동을 하고 있을 때, 주영은 멀지 않은 곳에서 누군가 휴대전화로 그녀의 모습을 전부 찍고 있다는 걸 몰랐다.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은 사람은 다름 아닌 서지석이었다. 서지석은 사람의 감정에 아주 예민했다. 게다가 독기 어린 눈빛으로 진희원을 노려보던 사람이었으니 당연히 따라가야 했다. 영상을 다 찍은 뒤 서지석은 진희원의 앞으로 달려가서 증거가 잘 저장됐다는 뜻으로 손을 휘적였다. 진희원은 그 영상을 확대하여 보았다. 화질도 좋을 뿐만 아니라 목소리도 전부 녹음되어 있었다. 뜻밖의 수확이었다. 이때 그들의 앞으로 벤츠 한 대가 달려오며 두 사람의 곁을 스쳐 지나갔다. 안에 앉아 있는 사람은 갑자기 잡힌 수술 때문에 조금 늦은 오 선생과 현재 경씨 일가의 가주 경이정이었다. 둘째 동생의 전화를 받은 후로 그는 줄곧 불안이 가시질 않아 일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의사를 데리러 병원으로 향한 뒤 그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차가 계속 막히는 바람에 이제야 도착했다. 시간을 확인한 경이정의 얼굴에서 초조함이 보였다. 차가 차고에 멈춰 서자마자 그는 성큼성큼 걸어서 저택으로 향했다. 경현민은 그의 모습에 조금 의아해져서 들고 있던 서류를 내려놓고 위층에서 내려왔다. “형님, 뭐가 그렇게 급해요?” “아버지는? 아버지는 괜찮으셔?” 경이정은 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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