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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3장 경이란을 함정에 빠뜨리다

그의 타자 속도는 아주 빨랐다. 진희원은 그가 안티에게 반박하며 타자 속도가 빨라진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희원이 한 마디 하기도 전에 진명호가 단톡방 채팅장을 혼자 독점했다. 해커인 그녀보다도 타자 속도가 더 빠르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안 돼. 도저히 마음이 놓이지 않아.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같이 타고 갔을걸!] 진희원은 답장을 보냈다. [날 걱정할 필요는 없어. 큰오빠도 있잖아.] [큰형은 연애해 본 적도 없는데 뭘 알겠어?] [명호야, 너 요즘 버르장머리가 없다?] 진명호는 고개를 푹 숙이고 열심히 타자했다. 그는 진희원 때문에 속이 타들어 갔다. 공항에서 수상쩍은 사람이 줄곧 진명호를 바라보고 있다는 걸 아무도 몰랐다. 그 사람의 눈빛은 광기로 가득 차 있었고 보기에 아주 불쾌했다. 당장이라도 그 광기가 분노와 증오로 폭발할 것만 같았다. 진명호가 VIP 통로로 들어가자 그는 그제야 시선을 거두고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 거울에 대고 섬뜩하게 웃어 보였다. 급하지 않았다. 포항에 가면 기회는 많을 테니 말이다. 같은 시각, 한 카페 안. 그곳은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매력적이었고 색소폰 연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회원제 카페라서 아무 관광객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공기에서 커피 향과 디저트의 향기가 가득했다. 특히 이곳은 한과로 아주 유명한 곳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찾았다. 그 카페는 무려 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곳이었다. 포항의 주부들은 그곳에서 디저트를 먹는 걸 즐겼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명품백이 있었고 찻잔들은 동서양의 미학을 조화롭게 담아낸 찻잔들이었다. 백자에 모란꽃 패턴이 어우러진 찻잔에 따뜻한 얼그레이 티, 아주 우아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오늘 그곳은 그렇게 평화롭지 못했다. “이란아, 나도 널 돕고 싶지 않은 게 아니야. 경씨 일가의 태도가 살짝 변하긴 했었잖아? 그런데 갑자기 나한테 연락해서 네가 경씨 일가에 연락할 수 있게 도와주지 말라고 하는 거야.” 권예주는 경이란의 손을 잡았다. “다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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