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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9장 두 사람의 과거

“특별한 방법을 이용해서 수명을 연장한 거예요.” 진희원은 그를 힐끗 보더니 그를 대신해 존재하지도 않는 먼지를 털어주었다. “지금은 역풍을 맞았죠. 다른 사람 몸을 빼앗을 생각이었고, 성훈 씨 기운도 쓰려고 했어요. 자기 주제 파악도 못 하고 말이죠.” 둘이 귓속말을 주고받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아주 작은 목소리였다. 두 사람의 자세는 아주 애매했다. 윤성훈은 냉담하고 고귀해 보였고 진희원은 요사스러울 정도로 아름다워서 함께 있는 모습이 아주 잘 어울렸다. 윤성훈은 진희원의 말을 듣더니 작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내 기운은 그대로예요. 희원 씨에게만 줄 거예요.” 진희원은 사실 상대의 미모에 홀리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윤성훈은 얼굴만 예쁠 뿐만 아니라 다정하고 고분고분했다. 아주 이상적인 연인이었다. 진희원도 오빠들이 뭘 걱정하는지 알았다. 그녀가 거두어들인 어린아이들도 걱정이 많은 듯했다. 아마도 진희원이 사랑에 눈이 멀어서 이성적이지 않은 일을 할까 봐 걱정되는 듯했다. 이 정도 외모라면 확실히 사랑에 눈이 멀기 쉬웠다. 윤성훈이 뭔가 잘못을 했더라도 그녀의 앞에서 고개 한 번 숙인다면 진희원은 아마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줄 것이다. ‘질투심 때문에 조금 말썽을 일으킨 것뿐인데 그것 때문에 내 사람이 손해 보게 할 수는 없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자 진희원은 갑자기 눈앞에 어떠한 광경이 나타났다. 연기가 자욱한 산 위, 소년은 상처를 입었다. 소년은 얼굴이 잘생겼는데 머리를 숙이고 있어 긴 머리카락이 얼굴을 가렸다. 유일하게 보이는 것이 바로 매끈하고 날카로운 턱선이었다. 소년은 고집스러워 보이기도, 분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여자는 작은 목소리로 소년을 달랬다. “내가 양보하라고 했잖아. 네가 걔보다 나이가 더 많으니까 말이야.” “흥, 내가 늙었다는 거예요?” 소년의 목소리가 눈앞에 있는 남자의 목소리와 겹쳤다. 진희원은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이상한 기분을 떨치려고 그녀를 잡고 말했다. “뒤로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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