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8장 연애 과시
진희원은 당연히 거절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진법을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난 윤성훈 같은 사람이 옆에 있는데 데려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게다가 그가 있으니 천도의 기운 덕분에 상대하지 못할 사람이 없었다.
특히 사도를 배운 사람들 말이다. 진희원은 이번에 포항에 가면 모든 의문이 풀릴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그 진법의 여한을 해결한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한 건 아니었다.
만약 상대가 인터넷으로 계속해 악을 키운다면 진법의 힘은 점점 더 강해질 것이다.
진희원은 이것이 처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들었다.
어쩌면 두 번째, 세 번째가 있을지도 몰랐다.
허씨 일가는 큰 타격을 입었고 그것은 문화유산의 전승이 단절된 것과 다름없었다. 허영식 같은 사람은 허씨 일가를 이어받을 자격이 없었다.
진희원 또한 이렇게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상황은 처음이었다.
부도덕한 불륜녀 한 명 때문에 허성태가 수십 년간 쏟아부은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허영식의 일은 틀림없이 허성태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진희원이 허성태의 정보를 아무리 숨기려 해도 소용없을 것이다.
상부에서는 이 일 때문에 허성태를 다시 한번 평가할 것이다.
허영식은 사생활에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직위를 이용해 많은 일을 저질렀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중 많은 것들이 변희서가 중간에서 조종한 것이었다.
진희원은 특수 작전팀에 연락해 다른 학생 세 명에게는 문제가 없는지 주시하라고 했다.
진희원은 상대가 꽤 똑똑하다는 걸 인정했다. 짧은 시간 안에 악한 기운을 모으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온라인을 이용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여씨 일가에 진희원이 놓친 것이 있는 걸지도 몰랐다.
진희원은 윤성훈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윤성훈은 그제야 웃으며 조금 전 냉담하던 눈빛을 지웠다. 그가 시선을 내려뜨릴 때는 아주 매력적이었다.
진희원은 보면 볼수록 그 얼굴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은 미모를 감상할 때가 아니었다.
진희원은 손을 움직여 그의 오른쪽 뺨의 옅은 보조개를 찔렀다.
“좋아요.”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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