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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9장 판매자와 구매자

이때 변희서의 엄마는 자기 딸이 그녀의 상상을 초월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는 걸 미처 몰랐다. 팬들이 주고받는 암호들, 그리고 그 뒤의 구매자들까지, 그것은 아주 복잡하게 얽혀있는 일이었다. 일반인들은 눈치채지 못하겠지만 딥 웹을 만든 진희원은 일부 단어들에 있어 매우 민감했다. 처음에 변희서는 그 채팅방에 문제가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았다. “팬분들이 해주는 건데 거절할 수는 없잖아요.” 변희서가 자신만만한 이유는 그녀의 뒤에 변씨 일가가 있기 때문이었다. 조사원은 진희원의 말대로 채팅방 내의 채팅 내용을 가져와서 번호가 적힌 인형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13살은 무슨 뜻이에요?” 변희서는 시선을 피했다. “전 인형에게 나이를 정해주는 걸 즐겨요.” “혈액형을 정해주는 것도 좋아하나 보죠?” 조사원의 목소리는 아주 차가웠다 “이 인형들의 뒤에 사진이 붙어있지 않았더라면 당신의 말에 속았을지도 모르겠어요.” “당신이 말한 이 상품들은 인형이 아니라 사람이에요.” “이 아이들 어디 있어요?” 변희서는 그 말을 듣더니 안색이 돌변했다. “전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을 거예요. 전 변호사가 올 때까지 기다릴 거예요.” “변호사는 오지 않을 거예요.” 진희원은 에둘러 말하지 않고 곧바로 문을 열고 들어왔다. “변호사뿐만 아니라 변씨 일가도 당신을 감히 구하지 못해요.” 변희서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진희원은 들고 있던 자옥을 내려놓았다. “왜요? 난 공무원 아닌 것 같아요?” 변희서가 그런 반응을 보인 건 진희원을 고발할 생각이었었기 때문이다. 이 일이 인터넷에 알려진 건 진희원 때문이었다. 그리고 진희원의 행동거지를 보면 유관 부문에서 절대 가만있지 않을 것 같았다. 변희서는 견식이 좁았다. 그녀는 특별 작전팀이라는 존재를 몰랐고, 일부 천재나 공을 세운 적이 있는 사람이면 국가에서 그들의 정보를 보호한다는 걸 몰랐다. 진희원은 두 손으로 책상을 짚고 변희서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녀의 눈물점이 아주 눈에 띄었다. “변씨 일가에 있어 변희서 씨가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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