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7장 변희서 큰일 나다

이때 변희서는 자신의 똑똑함에 감탄하고 있었다. 계정 팔로워가 많이지자 그녀의 입꼬리가 스르륵 올라갔다. 모든 게 그녀의 예상대로 흘러갔다. 변희서는 차에 앉아 있었고 얼굴에는 의기양양함이 가득했다. 사회 밑바닥에 있는 늙은 아줌마가 그녀를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러나 그녀가 네티즌들의 댓글에 답글을 달려고 할 때 갑자기 사진 몇 장이 댓글로 달렸다. 순간 변희서는 미소가 굳고 안색이 더없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당황한 나머지 휴대전화도 제대로 쥐지 못했다. 그는 온몸을 덜덜 떨었다. 그건 그녀와 돈 많은 오빠 여기준과의 채팅 내용이었다. 그 외에도 그녀를 짝사랑했던 남학생과의 채팅 내용도 있었다. 변희서는 사실 눈앞의 일이 지나간 뒤에 돈 많은 오빠에게 설명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사적인 채팅 내용이 인터넷에 올라올 줄은 몰랐다. 그녀는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휴대전화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녀는 아주 빠르게 그 댓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그런 댓글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였다. 그녀뿐만 아니라 그녀의 팬들도 보았다. 채팅 내용은 아주 선정적이라서 썸이라고 표현하기엔 부적절했다. 변희서는 심지어 자신의 선정적인 사진을 보내면서 상대를 오빠라고 불렀다. 평소 팬들에게 보여줬던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그리고 그녀가 지어준 상대방의 이름도 적혀 있었다. 돈 많은 오빠는 지갑 오빠라고 적혀 있었고 그녀를 짝사랑하는 남학생들은 하인 1, 하인 2, 하인 3이라고 적혀 있었다. 허영식의 이름이 가장 웃겼다. 지갑 아저씨, 결혼 적합이라고 적혀 있었다. 허영식도 결국에는 지갑이었던 것이다. 그중에서 하인 1은 변희서를 위해 가장 열정적으로 변호했던 학생이었다. 어느 과의 킹카라고 하는데 채팅 내용은 대충 이러했다. [희서야, 지금 많이 힘든 거 알아.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기쁜 사람이 어디 있겠어.] [내가 커피 사서 너희 기숙사에 보냈어.] [그 늙은 아줌마는 네 미모가 질투 나서 그러는 거야. 자기가 남편을 관리하지 못한 거잖아. 그게 너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