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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5장 불륜녀의 수작

허씨 일가에 시집갈 수 있다면 가장 좋았다. 그런데 허영식은 계속 시간을 끌었고 그 탓에 이런 결과가 생겼으니 당분간은 피해 있을 생각이었다. 인터넷 여론은 그녀가 예상했던 대로 광고 계정이 올린 내용에 동조했다. [이제야 밝혀진 인기 게시물 뒤의 진실!] [네티즌들 모두 걱정, 그러나 다시 남편과 화해!] [다들 봤죠? 내가 말했잖아요. 이런 가정주부들을 동정할 필요가 있나요? 사랑에 눈이 멀어서 불행을 자초한 사람인데 말이죠. 그리고 인터넷에서는 불쌍한 척했죠. 결국 우리는 그냥 인기몰이에 이용당한 거예요. 정작 본인은 다시 남편이랑 끌어안고 있죠!] 댓글 알바들이 댓글을 달았다. 그들은 경찰들이 문밖에 서 있다는 걸 몰랐다. 경찰들은 그들에게 도망칠 기회조차 주지 않고 바로 그들을 잡아들였다. 댓글 알바 회사는 본인들이 잘 숨었는데 어쩌다가 잡힌 건지 알지 못했다. 이때의 변희서는 가장 기뻤다. 그녀는 차에 앉아서 댓글을 읽으며 눈을 반짝였다. 그녀는 답글을 달기도 했다. [여러분, 현실에서 나쁜 남자를 만났다면 꼭 벗어나야 해요. 꼭 이혼하셔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삶이 점점 더 고달파질 거예요. 전 이미 모든 자료를 준비했어요. 만약 그 사람이 다시 제게 연락하려고 한다면 바로 고소할 거예요.] [그리고 제 팬분들은 대부분이 여자잖아요. 절대 가정을 위해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지 마세요. 저희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미모도 유지해요!] [역시 희서 씨가 최고예요. 여자라면 다들 예뻐야죠. 우리가 남자를 왜 떠받들고 살아야 해요.] [그러니까요. 아줌마도 참 주책이에요. 희서 씨를 이기지 못 하겠으니까 인터넷에 글을 돌려 동정심을 얻으려고 했잖아요. 아줌마가 남편 마음을 붙잡지 못하니까 그 남편이 다른 여자들을 건드리죠. 우리처럼 젊은 여자들에게 악의를 품지 말라고요.] 여론에 반전이 생겼다. 진희원은 양희연을 말리지 않고 그녀가 댓글을 읽게 했다. 진희원의 옆에서 차를 마시던 윤성훈은 찻잔을 내려놓았다.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극단적이면서도 가장 효과가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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