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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1장 흔한 일

옆에 있던 사람이 말했다. “현주야, 저 아가씨는 적지 않은 이들을 호되게 혼냈어. 왜 일을 크게 벌이는 거야? 저 아가씨는 진씨 일가의 진짜 딸이라고!” “진짜 딸이니까 이러는 거야.” 사람들이 다 떠나고 난 뒤 김현주는 코웃음 쳤다. “사업은 우리가 못해도 사람 다루는 데는 내가 한 수 위라고.” “난 진씨 일가와 좋은 인연을 맺고 싶었는데 안 도와주잖아. 날 아주 눈엣가시처럼 생각하던데?” “우리 허씨 일가는 진씨 일가보다 돈이 많진 않지만 인맥이 넓다고. 그리고 우리 남편도 지위가 높은데 자기가 뭘 어쩌겠어?” “돈이 많다고 해서 사람을 괴롭히면 안 되지.” 김현주는 음험하게 웃었다. “법원 가게 되면 알게 될 거야. 겨우 메시지 몇 개로 다른 사람의 이혼을 부추겨? 법원에서 이혼하라고 허락해 줄 것 같아? 말도 안 되지.” 사실 김현주의 말대로 지금은 이혼하기가 어려웠다. 그녀가 아는 건 진희원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 진희원은 법학을 부전공으로 삼았으니 말이다. 진희원은 양희연을 데리고 나온 뒤 가장 먼저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를 찾아서 앉은 뒤 넷째 오빠에게 연락했다. “맞아요. 친구가 이혼 소송을 해야 해서요. 오빠는 이런 건 안 맞잖아요?” “오빠가 도와주면 당연히 마음이 놓이죠.” 진희원은 말하면서 웃었다. “그걸 비교한다고요?” “당연하지. 증조할아버지를 집으로 데려오는 큰일에 큰형만 불러서 섭섭했어. 큰형은 반응도 느리고 차가운데 어떻게 연기를 해서 너에게 협조하겠어?” 진희원은 그의 질투를 느끼고는 그를 위로하며 말했다. “그건 확실히 오빠가 잘하죠. 잘 나가는 로펌의 변호사니까 당연히 연기력이 좋겠죠. 잘하면 상대방 회사를 완전히 무너뜨릴 수도 있을 정도니까 말이에요.” “그 정도는 아니야. 그러면 네 친구 상황 좀 얘기해줄래? 얘기하기 불편하면 우선 관련 자료만 보내줘도 대. 내가 너 찾아가는 길에 한 번 확인해 볼게. 당사자랑 얘기도 좀 나눠봐야 하니까.” 진희원은 당연히 동의했다. 그녀는 주소를 보낸 뒤 전화를 끊었다. 양희연은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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