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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1장

특수경찰이 말했다. 그들은 진희원의 정체를 몰랐다. 게다가 이 사건은 특수 작전팀 관할이 아니었고,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비즈니스계에서 꽤 유명한 자들이었다. 특수경찰들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진원 씨와 사업적으로 거래가 있었나요?” 그들은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었지만 기록이 있다 보니 소용없었다. 진명 그룹의 주식을 빼돌리고 진씨 일가를 저들끼리 나눠 가지려고 했으니 역으로 당할 수도 있다는 각오를 해야 했다. 진희원의 신고로 반 이상이 끌려갔다. 남은 두세 명의 사람은 두려움에 벌벌 떨면서 진희원을 바라보았다. 마치 복수하러 온 염라대왕을 바라보듯 말이다. 진희원은 사실 진원에게서 그 대사가 대체 누군지를 알아내고 싶었다. 그러나 잠깐 고민해 보았지만 음험한 진원이라면 그녀에게 사실대로 얘기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빌미로 그녀와 할아버지를 협박하려고 할 수 있었다. 진희원은 협박당하는 걸 가장 싫어했기에 진원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적어도 그 사람들을 감옥에 보낸다면 진희원이 지박진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을 것이다. 진희원은 남은 이들에게 다가갔다. “만약 제가 세 분이었다면 오늘 일을 절대 발설하지 않을 거예요. 혹시나 특수경찰들이 여러분이 진원 씨와 사업적으로 거래를 했다고 생각한다면 여러분은 간첩의 공범이 되는 거니까요.” “절대 얘기하지 않을게요!” 여씨 일가 쪽에서 입을 열었다. “진 대표님, 우리를 믿어주세요. 우리는 진원 씨가 그런 짓을 했는지 몰랐어요. 우리의 상업 기밀을 일본 사업가들에게 넘기다니, 정말 괘씸하네요!” 다른 두 명도 고개를 끄덕였다. 특수경찰은 이유 없이 사람을 잡지 않는다. 세 사람을 조사해 보았지만 나온 게 없었다. 진원은 끌려갈 때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그는 내키지 않는 듯 차 문을 꽉 잡았다. 이제 곧 성공할 뻔했는데, 진씨 일가가 완전히 손에 들어올 뻔했는데, 시골 출신의 진희원 때문에 모두 망했다. 진희원은 어떻게 그렇게 철저히 숨길 수 있었던 걸까? 진원은 자신이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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