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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7장 할아버지가 겪었던 억울함을 갚아주겠어

그 말에 주위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유골이요? 무슨 유골이요?” “진희원 씨,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죠?” 그들뿐만 아니라 진상철과 진기풍도 진희원을 바라보았다. 진희원은 그들에게 유골의 일을 얘기해준 적이 없었다. 진원도 진희원이 유골 일을 알 줄은 몰랐다. 순간 그의 얼굴 위로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당황함이 드 졌다. 그러나 그는 이내 냉정을 되찾았다. 그는 용호산에 간 적이 있었고 그곳에서 풍수를 배웠었다. 누군가 손을 댔다면 그가 모를 리가 없었다. 진희원은 겁을 주는 게 틀림없었다. 진원이 떠올릴 수 있는 이유는 그뿐이었다. 그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점점 더 황당한 말을 하는구나.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현이준 대사님은 실력이 대단하죠. 만약 여기에 정말로 뭐가 있다면 대사님이 눈치채지 못했을 리가 없죠.” 자기가 언급되자 현이준은 턱을 쳐들더니 손가락을 움직이며 공정한 척했다. “이곳에는 망령이나 악귀들이 없습니다. 말씀에 주의해주세요. 진희원 씨.” “하지만 까마귀가 있죠.” 진희원은 싱긋 웃었다. “전 풍수를 잘 알지 못하지만 동물들의 습성은 잘 알고 있어요. 까마귀는 부패한 고기를 좋아하죠. 저렇게 오래 울고 있는데 저 아래 아무것도 없다면 이상하지 않겠어요?” 현이준은 입을 열려고 했다. 그런데 진희원이 그가 대꾸하지 못하게 입을 막았다. “용호산에서는 까마귀가 죽음을 알리는 새라고 가르쳤을 텐데, 그걸 배우지 않은 건 아니겠죠?” “전...” 현이준이 움직였다. 진희원은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 “설마요.” 그녀는 일부러 그렇게 말했다. 현이준도 바보가 아닌 이상 눈치를 채지 못했을 리가 없었다. 그러나 용호산의 이름에 먹칠을 할 수는 없었다. “당연히 배운 적이 있습니다.” 현이준은 진희원을 노려보았다. “그것은 입문했을 때 배우는 가장 기초적인 지식입니다.” 진희원은 웃는 얼굴로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다들 들으셨죠? 대사님도 저 밑에 뭔가 있다고 하는데 제가 황당한 얘기를 한 건가요?” 현이준은 어이가 없었다. 그는 땅 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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