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4장 여한이 대체 무엇인가
다들 사람은 하늘을 이길 수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운명은 정해져 있는 거라고 한다.
하지만 그 말은 한국에서는 아무 소용 없었다.
한국에서는 언제나 사람이 운명을 정했기 때문이다.
진희원은 장윤우 참모장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의 두 눈동자에서 존경과 경배가 보였다.
장윤우는 진희원을 보자 흠칫했다.
“그쪽이 전투기를 조종한 건가요?”
진희원은 고개를 끄덕인 뒤 문을 열고 물건들을 내리기 시작했다.
전투기의 유일하게 불편한 점은 실을 수 있는 물건이 많지 않다는 점이었다.
대형 여객기라면 훨씬 편했을 텐데 말이다.
장윤우는 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
“정말로 적군의 지휘관을 잡은 겁니까?”
“읍!”
전투기 안, 공간을 최대한 많이 활용하기 위해 일본군 지휘관은 웅크리고 있었다. 정신을 차린 그는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발버둥 쳤다.
진희원은 그를 힐끗 보았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옆에 묶어두었던 다른 사람을 잡아당겨 왔다.
“네. 그리고 다른 것도 좀 가져왔거든요. 우리 식량이 부족하고 항생제도 없다고 했었죠?”
진희원은 지휘관의 부관을 툭툭 쳤다.
“이 사람 시켜서 많이 가져왔어요.”
상대방의 것을 가져오면서 짐까지 챙기게 하다니, 진희원만 그런 일을 할 수 있었다.
연혼진이 사라졌으니 아무 귀신이나 빙의시키는 건 쉬웠다.
장윤우는 상황을 보더니 크게 웃었다.
“아주 마음에 드네. 좋아, 좋아! 우리 중대 사람이라 그런지 훌륭해!”
그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참모장이 그렇게 얘기하는 이유가 다른 중대에 진희원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는 걸 알았다.
“이 전투기는 어떻게 조종하는 거죠? 참, 우리도 일본군의 다른 물건들을 노획하게 되었는데 쓸 줄 몰라서요. 가르쳐줄 수 있겠어요?”
장윤우는 마치 아이 같았다. 그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반짝였다.
그는 생각이 아주 단순했고 또 조급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배우고, 한 명이라도 더 많이 배운다면 앞으로의 전투에서 사상자를 한 명이라도 줄일 수 있고 최대한 빨리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
장윤우의 옛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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