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1장
“우리 일맥이 보통 뭘 수련하는지 그 사람들도 다 알고 있잖아요. 스승님의 내공도 더 발전하기는 어렵고요.”
“그건 너희들 때문이잖아. 너희가 너무 천재라서 너희들이 먼저 선경에 오를까 봐 두려워서 그런 거지.”
“대사형, 우리만 탓하면 안 되죠. 전 그날 사형이 사매를 위해 물고기를 잡겠다고 뒷산에 있던 그 교룡을 때리는 걸 봤어요. 스승님이 감화해야 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사형은 항상 무력에 의존하죠. 그런 모습은 사매에게 보여주지 말아요. 사매가 사형을 따라 하면 어떡해요?”
“그렇다고 계속 게으르게 굴어도 안 돼요. 사매가 왔으니 우리도 노력해야죠.”
“그건 그렇긴 해. 난 용호산 사람들 예전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 가서 한 번 싸워볼까?”
“네가 나서면 그들은 꼼짝도 못 할 텐데? 후배들인데 그냥 넘어가자. 그리고 네 그 점술도 좀 숨겨. 넌 입이 방정이야. 왜 사매를 위해 애정운을 봐준다는 거야?”
“사매가 어쩌다가 날 찾아왔는데 혹시라도 배은망덕한 사람 만날까 봐 걱정돼서 그런 거지.”
“다 사소한 일이네. 중요한 건 이번에도 초대장이 왔는데 누가 갈 거냐는 거야.”
“사매가 그랬잖아. 이번에는 가도 괜찮을 것 같다고. 거기 가면 약재를 얻기가 쉬워지니까. 우리 산에는 영기가 적어서 다른 제자들에게는 영기가 필요해.”
“그러면 다 같이 가자. 사매 기 살려줘야지.”
그 화면은 그렇게 서서히 옅어졌다.
진희원은 왠지 모르게 그 장면을 보는 순간 심장이 은근히 아팠다.
마치 그 사람들이 바로 앞에 있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전부 사라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왜 사라졌는지를 잊어버렸다.
진희원은 오른 주먹을 꽉 쥐었다. 그녀의 목젖이 위아래로 움직였다. 울렁대는 감정을 꾹 짓누르는 것처럼 말이다.
쩍!
바닥에 또 한 번 균열이 생겼다.
이번에는 지하의 혼백을 억누를 수 있는 것들이 더는 없었다.
진희원을 중심으로 인영들이 하나둘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그들은 모두 수도자였고 도포를 입고 있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백발이 성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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