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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유지민은 할 수 없이 서윤아랑 같이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두 사람은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조용한 룸식 레스토랑을 골라 서윤아도 카메라에 찍히는 걱정 없이 여유롭게 자리에 앉았다. 앉자마자 그녀가 입을 열었다. “진짜 우리 한국 팬들 무섭다는 거 인정해야겠어. 도대체 어떻게 맨날 나를 찍는 거야? 가끔은 나무 위에서 찍는 건 아닌지 내 몸에 CCTV를 달아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니까?” 유지민은 조용히 웃었다. “요즘 네티즌들은 뭐든 다 찾아내잖아. 근데 네 새 영화 스틸컷 반응 진짜 좋던데? 이번 작품 대박 나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겠어.” 서윤아도 가볍게 웃으며 받아쳤다. “내 얘기는 됐고 너는? 요즘 왜 이렇게 바빠? 홍익 프로젝트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얼굴 보기 이렇게 힘들어?” “그럼 몇백억 벌기 쉬운 줄 알았어?” 그 말에 서윤아는 숨을 들이켰다. “와, 유지민. 진짜 멋지다.” 그렇게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서윤아는 심심한 듯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두드렸다. “근데 지민아, 너 그렇게 바쁘면 집에 있는 그분은 아무 말 없어?” 서윤아의 말에 강인혁을 떠올린 유지민은 문득 멍해졌다. 그제야 그녀는 며칠째 그와 얼굴을 제대로 마주한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멍한 유지민의 반응을 보며 이상함을 눈치챈 서윤아가 날카롭게 물었다. “지민아, 설마 너 남편 있다는 거 잊은 거 아니지?” 유지민은 민망한 듯 웃으며 찻잔을 들어 입을 가렸다. “아니야. 그냥 요즘 너무 바빠서 인혁 씨도 굳이 방해하지 않았고...” 서윤아는 눈을 굴렸다. ‘아무리 지민이 앞에서 완벽한 남편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도 정말 그렇게 완벽한 남자가 있다고? 작은 감정 기복 하나 없이?’ 서윤아는 가볍게 코웃음을 쳤다. “혹시 네가 아예 그 사람한테 관심이 없어서 신호를 보내도 눈치채지 못한 거 아닐까? 아무리 눈코 뜰 새 없이 바빠도 부부관계에 소홀하면 안 되지 않아? 그러다 뒷마당에 불나도 모르겠어.” 유지민은 그 말에 몸을 살짝 움찔하며 입술을 깨물었다. ‘설마 윤아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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