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화
양민하는 입에 발린 말만 늘어놓고 있었다.
순간 네티즌들은 서윤아의 글에 댓글을 달며 증거를 수집하겠다고 자진해 나섰다. 이 상황을 본 강인혁의 직원들은 몰래 부추기며 그날 라이브에서 양민하의 표정을 편집한 영상을 공개했다. 보기 전엔 몰랐지만 자세히 보니 양민하가 은근히 비웃는 표정을 자주 지은 것이 포착된 것이다.
라이브 방송을 재생하며 확실한 증거가 나오자 네티즌들은 큰 반응을 보였다.
[이건 진짜 악역 여배우에서나 나올 법한 표정이네? 대체 누가 양민하가 360도 무결점이라고 했지? 이런 표정 지을 때 보면 진짜 못생겼어.]
[여기서는 연기 잘하는 것 같아. 사람들이 싫어하는 악덕 조연에 딱인걸? 그런데 이 여자는 왜 자원이 이렇게 좋은 거야? 항상 좋은 대본의 여주인공만 하면서 번마다 같은 드라마를 찍는 조연 배우들을 짓밟잖아. 메이크업도 자기보다 예쁘게 하지 못하게 한다고 들었어. 역겨워.]
[이런 연예인이니 은근히 사생팬을 부추겨 살인하도록 유도한 거 아냐? 내가 보기엔 질투에 눈먼 것 같아. 강시현 대표님과 그 여자가 어려서부터 함께 자랐다고 하니 질투에 이성을 잃은 것 같아.]
[가식의 끝판왕이지 뭐.]
양민하의 인스타그램에 순식간 비난의 문자가 쏟아졌다. 팔로워 수가 급감했을 뿐만 아니라 댓글과 DM까지 이런 말들로 가득 찼다.
양민하는 이 것들을 보고 얼굴이 새파래지며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그녀는 즉시 비서더러 댓글과 DM 공능을 정지하라고 했다.
화가 치밀어 오른 양민하에게 곧이어 다른 소식이 전해졌다. 여러 광고 계약사들이 연이어 계약 해지를 통보했는데 이것이야말로 작은 이익을 보려다가 큰 손해를 본 꼴이었다.
그녀는 손을 꽉 움켜쥐었는데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어 핏자국이 났다.
양민하는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서둘러 집에서 뛰쳐나와 강하 그룹으로 갔다. 눈물을 흘리며 가엽고 아련한 모습으로 강시현을 만났지만 자고로 여자는 눈물을 많이 흘릴수록 그 값어치가 떨어지는 법이다.
강시현은 양민하를 바라보았지만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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